[KT컨콜] ‘돈 안 쓰고 경쟁사 잡을 수 있다’…LTE 2013년 LGU+ 역전(종합)
- 연말 LTE 400만명 달성 최우선…투자, 내년부터 감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경쟁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LG유플러스를 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 가입자 목표 400만명은 유지했다. 올해 급증했던 투자액은 내년부터 감소로 돌아설 전망이다. LTE 가입자 확대에 따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향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KT는 ‘201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 5조77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대비 0.3% 전년동기대비 8.1%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720억원이다. 전기대비 35.3% 전년동기대비 14.0% 떨어졌다.
KT 가치경영실장(CFO) 김범준 전무는 “2분기는 우려와 희망이 교차한 시기”라며 “우려로 시작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무선 ARPU와 수익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라고 자평했다.
KT는 2분기 8분기만에 무선 ARPU가 상승했다. 2분기 무선 ARPU는 2만9447원이다. 전기대비 725원 증가했다. 이는 LTE 가입자 증가 탓이다. LTE 가입자는 기존 가입자보다 ARPU가 높다. KT의 2분기 말 기준 LTE 사용자는 117만명이다. KT는 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서는 2위지만 LTE에서는 3위다.
김 전무는 “연말까지 400만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향후 2~3분기 ARPU는 늘어날 것이다. 연말에는 보수적으로 봐도 3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하반기 283만명을 모아야한다. 7월말 기준 가입자는 153만명이다. 247만명 남았다.
김 전무는 “마케팅 비용을 높게 사용하면서 얻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인)전체 시장 점유율처럼 LTE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당초 올해 예정했던 3조5000억원의 투자를 3조8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렸다. KT는 상반기 1조9000억원을 집행했다. LTE 인터넷전화(VoLTE)와 멀티캐리어(MC)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전무는 “생각보다 (LTE 진화가) 빨리 진행되다보니까 증액을 하게 됐다”라며 “내년부터는 안정적 감소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유선사업 매출 감소는 완화되는 추세다. 올해는 작년 5200억원 감소보다 적은 3000~4000억원 감소를 예상했다. KT는 통신사업 부진 탈출을 위해 비통신 사업 강화와 부동산 사업과 동케이블 매각 등 고정자산을 현금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2015년까지 부동산 매출 8500억원이 목표다. 올해 동케이블 매각으로는 1000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LTE 데이터 무제한 실시 가능성은 일축했다.
KT 기업설명(IR)담당 김영우 상무는 “방통위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은 소수 헤비 이용자가 다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을 제어 가능해졌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통신사 비용 부담 경감 효과와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으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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