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중소·중견업체 IT융합사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의 IT융합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융합사업 발굴이 이제는 중견, 중소IT서비스업체들까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업체들이 연이어 IT융합 신모델 사업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생활밀착형 IT융합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서면서 대형 IT서비스업체는 물론 중견 및 중소IT서비스업체들의 융합사업 진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IT서비스 중견 및 중소업체들의 융합 사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분야에 IT를 고도화해 접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미 제공되는 서비스에 IT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다 현업 친화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IT융합사업을 별도의 사업으로 개척하기 보다는 기존 사이트(산업군)별로 특화된 IT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융합의 목적에 오히려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소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은 각자 특화된 산업군에 IT를 보다 고도화해 적용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특히 사업자 발주 사업에서 먼저 사업을 발굴해 제시하는 방법으로 영업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 해당 사업영역의 전문업체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서 IT와 전문기술영역과의 융합도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다.
LG엔시스는 클라우드 랜더팜 서비스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그래픽 랜더링에 대한 업계의 요구를 먼저 수용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 이를 위해 전문 랜더링 업체와 제휴해 향후 렌더링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업체들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키로 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최근 출범한 헬스케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헬스케어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 독자브랜드 ‘해빛(havit)’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시스템즈와 미러스와 합병해 재출범한 이후 기존 미러스의 사업영역과 동양시스템즈의 IT역량을 결합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KT와 협력해 스마트워크 시장 개척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미러스의 건축역량과 IT를 결합하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I&C는 유통분야에 IT접목을 보다 강화해나가고 있다. 최근 신세계I&C는 NEC, NICE와 고객정보분석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그동안 IT의 접목 및 활용면에서 뒤쳐져있던 매장 유통정보솔루션 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주한 ‘영화정보시스템 운영 용역 사업’을 수주하면서 콘텐츠 기반 융합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국 361개 영화관 발권정보의 실시간 집계로 영화산업 극장 유통 부문의 투명성 제고와 효율적 운영을 통한 영화산업 지식정보 서비스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IT융합사업 발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서비스 분야 IT융합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키로 하고 ‘2단계 IT융합 확산 전략’을 8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정부의 2단계 IT융합 확산전략은 보다 시장 친화적인 융합사업을 발굴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IT융합사업이 기반 기술과 상징성 있는 사업발굴에 우선했다면 이제는 실제 사업부분에 IT를 융합하는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것.
또 정책적으로 스마트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선도 콘텐츠 발굴과 지원 인프라 확충을 꾀하는 한편 지난 2011년 출범했으나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리고 융합사업 발굴의 정책 일원화를 위해 지경부-행안부간 운영중인 IT정책협의회를 타 부처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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