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폭염을 이기는 공기순환기, 보네이도633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나고 전력수요량이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원하게 에어컨을 켜두면 좋겠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누진세로 마음 놓고 전원 버튼을 누르기가 어렵다. 이럴 때 고려해볼만한 제품이 에어 서큘레이터라 불리는 공기순환기다. 이번에 사용해본 제품은 보네이도633이다.
공기순환기의 역할은 말 그대로 실내 공기를 멀리까지 이동시켜 일정한 흐름을 만들어주고 온도를 균일하게 맞춰준다. 예컨대 에어컨 옆에 두고 가동시켰을 경우 시원한 바람을 구석까지 전달해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언뜻 보면 선풍기와 비슷한 모양에 원리가 동일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효율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두 제품은 모두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앞으로 내보낸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선풍기는 공기가 멀리 나가지 못하고 분산되는 반면 보네이도의 경우 공기 기둥을 만들어 최대한 멀리까지 냉기나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했다.
제조사에 따르면 에어컨 옆에서 보네이도633을 작동시켰을 경우 최대 23미터까지 바람을 더 멀리 내보내주며 실내 온도를 2~3도 정도 낮추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한다. 실내 환기가 필요한 경우에도 악취나 먼지를 신속하게 밖으로 내보내 준다고.
보네이도533은 3단계 회전 모드를 제공한다. 다이얼은 본체 뒤에 마련되어 있으며 정지→3단계→2단계→1단계 순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회전 모드에 따른 날개 회전수는 1단계 1200~2000rpm이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니 선풍기만 틀었을 때보다 확실히 시원한 느낌이 더 강하다. 보다 자세한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방에다 향수를 뿌려놓고 10분간 보네이도633을 작동시켰다. 그 결과 보네이도633을 켜지 않았을 때보다 향기가 더 빨리 퍼졌다.
소음은 어떨까?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제공하는 ‘소음측정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했다. 보네이도633을 켜지 않을 때 실내 소음은 38데시벨(dB)이었다.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1단계 50~52dB, 2단계 63~65dB, 3단계 70~71dB 정도의 소음이 발생했다. 1단계나 2단계 정도면 수면 중에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3단계는 소음이 귀에 거슬릴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이 제품은 생각보다 쓰임새가 많았다.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시키는 것 외에도 환기에 제법 유용하며 요즘 잘 팔리는 제습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더 빠른 속도로 습도를 낮출 수 있으니 말이다. 에어컨 켜기가 부담스럽고 선풍기만 사용하기에 날씨가 너무 덥다면 보네이도가 가장 적당한 해결 방법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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