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 1위 스토리지 업체 EMC가 자사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는 여전히 경쟁사들이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17일 개최된 EMC 포럼 2012 행사를 위해 참석한 브라이언 갤러허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사업부 사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많은 기업들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단순히 성능이 높다고 해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EMC는 하이엔드급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IBM,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등과 경쟁하고 있다. 또한 HP의 3PAR나 IBM의 XIV, 넷앱 등이 관련 시장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100% 플래시 어레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출시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등장하며 EMC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갤러허 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스토리지를 선택할 때 성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고, 성능이 높으면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사실 성능만 높다고 해서 이를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성능은 물론 안정성과 신뢰성, 고가용성, 서비스, 재해복구(DR)를 위한 다양한 사이트 복제 전개 능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중단으로 가능하게 하는 등의 다양한 요소를 갖춰야 진정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여전히 넷앱이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러한 능력을 갖지 못하고 있고, EMC의 최상급 스토리지 제품인 시매트릭스 V맥스(VMAX) 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그는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하이엔드급 스토리지인 V맥스 제품과 HP의 3PAR 제품과 직접 비교, 3PAR는 “진짜 안 좋다(Really Bad)”라는 표현을 써 가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MC는 현재 자사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인 V맥스 제품을 10K와 20K, 40K로 나눠서 출시하고 있다. 이중 최고사양 제품인 V맥스 40K 제품의 경우,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갤러허 사장은 말했다.
특히 이는 현재 196개의 프로세서까지 지원이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1000개 이상 프로세서까지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단일 인프라에서 수만~수십만개의 가상머신(VM)을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초대형) 규모의 고객이 이를 활용해 비용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인수한 플래시메모리 업체 익스트림IO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초당 입출력(IO) 처리 속도가 높으면서도 지연 속도는 낮아야 하는 고객을 위해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