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롱텀에볼루션(LTE) 인터넷전화(VoLTE)를 오는 10월 상용화 한다. 기존 음성 요금처럼 초당 1.8원으로 갈 예정이다. 요금제를 개편하려 해도 현행 접속료 체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7일 KT 개인고객운영총괄 김연학 부사장은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열린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VoLTE 요금은 기존대로 초당 과금으로 갈 것”이라며 “VoLTE가 여러모로 기존 음성통화보다 좋지만 요금인상을 정부나 사용자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음성 통화요금은 1초에 1.8원이다. 이에 따라 VoLTE 요금도 1초당 1.8원이 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이동통신 기술이 다르다고 해서 요금을 따로 가져간다면 기존 2세대(2G) 3세대(3G) 가입자를 역차별하는 셈”이라며 “음성통화라는 서비스 성격으로 요금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VoLTE는 본질적으로 데이터 서비스여서 추후 원가 논란이 예상된다. VoLTE는 LTE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 통화를 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과 개념이 같다. 통신사가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Vo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준비 중이다. KT는 10월 상용화 예정이다.
VoLTE는 데이터로 음성을 전달한다는 기술적 특성상 요금제 개편이 불가피하다. KT도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러나 통신사간 정산하는 접속료가 걸림돌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 버라이즌처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그러나 한국은 접속료가 있고 미국은 접속료가 없다. 현재로서는 접속료는 음성 기준으로 짜여있다. 사업자 입장에서 공격적 패러다임을 먼저 제시하기 어렵다”라고 정책적 대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세계 최초로 움직이며 VoLTE를 하는 시연을 했다. 경인아라뱃길에 나간 KT 직원과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3’로 VoLTE 통화를 했다.
표현명 사장은 “VoLTE 명칭 ‘HD보이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정한 이름”이라며 “이동 중 VoLTE 시연은 KT가 세계 최초”라고 말하며 경쟁사가 자신만의 특화 서비스인양 홍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