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자사 3D TV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3D 영상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독자적인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User Generated Content) 포털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포털 서비스는 시네마 3D 스마트TV에 앱 형태로 탑재된다. LG전자는 연내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6일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고위 관계자는 “3D UGC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 및 개발팀을 꾸렸다”며 “기본 성격은 유튜브와 같지만 3D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특정다수 사용자가 만들어서 올린 3D 영상 콘텐츠의 양이 많아진다면 시네마 3D TV의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만든 3D 영상이 3D 스마트TV의 킬러앱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3D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옵티머스 3D 등) 및 디지털카메라가 하나 둘 출시되고 있어 콘텐츠 제작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LG전자는 초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전문 영상 제작자 집단과의 공동 프로모션 및 경품을 내건 공모전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3D UGC 포털 구축에 관한 논의가 있는 것은 맞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3D TV 분야에서 2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3D TV 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삼성전자(25%)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LG전자의 3D TV 점유율은 8%에 불과했으니 두 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