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와 블소의 효과? 생기도는 게임시장, 신작 새바람 일으킬까
- 이달에 MMORPG 3종 공개…적진점령(AOS)게임 ‘HON’ 시장 진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2년 여름, 온라인게임 시장은 시작부터 화끈했다. ‘디아블로3’(디아3)의 유례없는 흥행과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성공적인 상용화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이에 수년간 정체된 게임시장에 신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두 게임에 밀린 여타 신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만 3종에 적진점령(AOS)게임이 잇따라 경쟁에 가세한다. 이들 신작이 디아3와 블소의 바통을 이어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5일 네오위즈게임즈와 엠게임이 각각 ‘레이더즈’와 ‘용온라인’을 론칭, 나란히 신작 출시의 포문을 열었다. 같은 MMORPG이지만 성격은 판이하게 다른 두 게임이다.
‘레이더즈’는 애초부터 타깃 이용자층을 분명히 했다. 몬스터 타격 시 이른바 손맛이 느껴지길 원하는 이용자들이다. 극한의 전투액션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던전이나 필드를 가리지 않고 거대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용온라인’은 중국 MMORPG다. 기존 중국산 RPG의 기본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자동 길찾기 등의 이용자 편의시스템이 발달했다. 캐릭터 성장(레벨업)도 빠르다. 회사 측은 세계 11개국에 서비스 중인만큼 ‘용온라인’의 방대한 콘텐츠를 내세워 이용자에게 다가설 방침이다.
이렇듯 두 게임이 서로 다른 이용자층을 공략하는 가운데 라이브플렉스의 MMORPG ‘퀸스블레이드’가 오는 12일 시장에 진입한다.
‘퀸스블레이드’ 역시 타깃이 분명하다. 성인 남성이 그 대상이다. 모든 캐릭터가 여성으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인 만큼 여성 캐릭터의 노출수위가 높고 빈도도 상당하다. 이밖에는 기본 MMORPG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라이브플렉스 측은 “12일 사전공개를 하고 큰 이변이 없다면 곧바로 공개서비스에 들어간다”며 “유명 모델 아이샹젠을 활용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조만간 실시될 서비스가 차질이 없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엔트리브소프트도 ‘히어로즈오브뉴어스’(HON)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HON(혼)’은 적진점령(AOS)게임으로 깊이 있는 게임성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자 강점이다. 쉬운 게임은 아니다. 마니아층을 확보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
다만 ‘HON’은 앞서 출시된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치열한 시장 다툼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 점유율 2,3위를 기록 중인만큼 최근 시장에서 위세가 대단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HON을 해본 이용자들은 ‘리그오브레전드’보다 빠른 전개나 전략적인 면에 빠져들 것으로 본다”며 “장점이 부각되려면 일단 AOS장르의 벽을 넘어 이용자들을 게임에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 부분을 시장 진입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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