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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대표 “경쟁상대는 티몬 아닌 신라호텔”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쿠팡의 경쟁자는 티몬이나 그루폰 같은 동종 서비스 업체가 아닙니다. 저희의 목표는 신라호텔과 같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 김범석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18일 “신라호텔에 가보면 다른 고급호텔과 비교해서도 무언가 특별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면서 “
쿠팡은 신라호텔처럼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최근 쿠팡이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한국복합물류단지 내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한 것도 이런 취지다. 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직접 배송을 시작하면 소비자에게는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할 수 있고, 파트너사에는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김 대표는 기대했다.

김 대표는 “쿠팡이 물류센터를 오픈한다고 할 때 제휴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큰 비용을 들이면서 하는 것에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조금이라도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들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한 쿠폰의 일정액을 환불해주는 ‘미사용 쿠폰 환불제’나 ‘안심번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매출에 비해 수익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러 수익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수익을 극대화할 단계가 아닌 조금이라도 더 고객서비스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나름대로 고객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가장 신뢰감 높은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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