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 한 주간 통신업계의 최대 이슈는 카카오톡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와 LG유플러스의 m-VoIP 전면허용이었습니다.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m-VoIP 서비스를 허용할 경우 음성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배신(?)으로 m-VoIP 허용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와중에 정부는 m-VoIP 서비스 허용 여부를 시장에 맡기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과연 카카오톡의 m-VoIP인 '모바일톡'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SK텔레콤은 허용범위를 더 축소할 수 있을지, 가입자들이 m-VoIP을 전면개방한 LG유플러스로 몰려들지 이동통신 시장은 또 한번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갤럭시S3 국내 출시 임박=삼성전자의 갤럭시S3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일단 3G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곧 이어 LTE 모델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갤럭시S3는 LTE 멀티캐리어(MC: Multi Carrier) 기능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MC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용해 같은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나온 LTE 단말기는 모두 1통신사 1주파수만 지원했습니다. 5월에 나온 SK텔레콤용 ‘베가레이서2’만 1통신사 2주파수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일단 MC를지원하는 갤럭시S3는 SK텔레콤용 입니다. LTE 속도 향상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실제 단말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SKT처럼 MC를 적용할지 관심입니다.
◆애플 갤럭시S3 판금 무산=애플이 법원에 제소한 갤럭시S3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최근 미 법원은 갤럭시S3도 판매금지 신청대상에 포함해 달라는 애플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미국시장에 갤럭시S3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위상이 확실히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2년전만해도 애플 아이폰에 밀려 맥을 못추던 갤럭시이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부상했고, 갤럭시S 시리즈 역시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애플의 거센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권을 거머쥘지 관심입니다.
◆LTE 가입자 벌써 600만 돌파=국내 LTE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KT가 엄청난 속도로 가입자 모집에 나서며 LTE는 이동통신 시장의 주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SKT가 300만 이상의 가입자를 모집했고, LG유플러스가 240만명 가량, KT도 100만을 돌파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전국단위의 망을 갖추고 이통사들이 이렇게 열심히 LTE 가입자를 모집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습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빠르고 진화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좋지만 지나친 가업자간 네트워크 경쟁이 투자부담, 실적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LG,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LG전자가 오랜 시간동안 팬택에 내줬던 휴대폰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습니다. LG전자는 5월 국내에 약 44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스마트폰은 41만대 가량입니다. 팬택이 5월 29만대의 휴대폰을 출고했으니 나름 큰 격차로 팬택을 따돌린 셈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을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팬택에 비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것과 LG유플러스의 지원이 컸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5개월 연속 휴대폰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절대강자 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