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지멘스 “한국은 세계적 ‘스마트랩’, LTE 매출 40% 한국기업에 환원”
- 라지브 수리 회장 “한국 기업과 기술협력 강화, 해외 수출 확대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한국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기도 하지만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있어 최첨단 시장이다. 미국, 일본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3개국이다.”
최근 방한한 라지브 수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 회장(CEO)은 1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 구축을 비롯해 한국에서 최초로 얻은 경험과 성과를 전세계에 제공하는 한편, 한국 내 기업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리 회장은 “한국에는 선도적인 기기 제조사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LTE 구축이나 사물이동통신(M2M), 리치미디어 서비스, 근거리 무선통신, 위치기반서비스, 모바일머니 등 여러 분야에서 선도적인 첨단 시장”이라며 “한국이 바로 전세계 시장의 ‘스마트랩’”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의 모바일브로드밴드 장비업체인 NSN은 지난 2010년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SK텔레콤에 LTE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최단기간 내 진행한 한국의 LTE 전국망 구축에 참여한 사업 경험이 다른 지역국가에도 NSN의 LTE 사업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NSN은 56개의 LTE 사업계약을 성사시켜 전세계 LTE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10억유로가 넘는 규모로 일본 소프트뱅크 모바일과 미국 T-모바일의 LTE 구축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수리 회장은 “첨단을 달리는 한국 시장은 전세계 통신 시장의 진화를 보여주는 ‘창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세계 시장, 그리고 앞으로 도래할 ‘참여와 협력의 경제(engagement economy)’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전세계 시장 대비 최소한 5년 정도를 앞서가고 있으며, 하루 한명의 사용자가 소비하는 데이터 양은 1기가바이트에 이르고, 현재의 다운로드 속도보다 1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게 되는 ‘기가바이트 혁명’도 한국이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리 회장에 따르면, 한국은 100%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매일 2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LTE 가입자 수는 매달 100만명 가량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는 20% 수준이고, 유럽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한국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NSN은 현재 추진 중인 통신사업자, 국내 장비업체들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한국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내에 개소한 스마트랩을 근간으로 KT·SKT 등과 통신사업자들과 기술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KT와는 M2M, 텔레매틱스 분야의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SKT와는 LTE 및 3G 통신망 과부하를 방지하는 ‘스마트푸시’ 기술 수출 관련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섬성전자, LG전자와는 스마트폰이 3G·LTE 망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만드는 단말연동 튜닝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다.
국내 RRH(원격무선장비) 공급사인 에이스테크놀로지와 ODM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우수 제품을 NSN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앞으로 이와 관련 협력회사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수리 회장은 설명했다.
수리 회장은 “LTE 사업으로 거둔 매출액의 40%를 LTE 기지국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파트너들에게 환원해 한국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통신사업자들과는 LTE, LTE-어드밴스드를 전개하고 신규 서비스나 사업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향후 2~5년 안에 필요한 미래지향적인 기술협력 방안을 새롭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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