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4사, 1분기 마케팅·투자 얼마나 썼나
- 통신 4사, 1분기 투자 1조8101억원·마케팅 1조6251억원 집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4사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1분기 성적은 SK텔레콤과 KT ‘부진’ SK브로드밴드 ‘개선’ LG유플러스 ‘성장’으로 요약된다. 투자와 마케팅은 작년 4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LTE 구축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뒤쳐진 KT만 무선 투자가 급증했다. 마케팅비는 LTE 가입자 급증에도 불구 햐향 안정화 모습을 나타냈다.
9일 통신 4사의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들이 사용한 투자액은 총 1조8101억원이다. 전기 2조8504억원에 비해 36.5% 감소했다.
각 사별 금액은 ▲SK텔레콤 4850억원 ▲SK브로드밴드 387억원 ▲KT 8974억원 ▲LG유플러스 3920억원이다. 무선투자 분만 보면 ▲KT 6609억원 ▲LG유플러스 2551억원이다. SK텔레콤은 대부분 무선이지만 기타투자가 포함돼있어 정확한 수치를 뽑기가 어렵다.
통신 4사 전체 투자는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줄어들었다. 그 이유는 LTE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 크다. LTE 진입이 늦었던 KT만 무선투자액이 증가했다. KT의 1분기 무선투자는 6609억원으로 전기 3933억원 전년동기 3631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전기대비 총액 기준 ▲SK텔레콤 44.3% ▲SK브로드밴드 77.8% ▲KT 15.0% ▲LG유플러스 48.1% 떨어졌다. 무선은 전기대비 ▲SK텔레콤(기타 포함) 44.3% ▲LG유플러스 39.8% 하락 ▲KT 68.0% 상승이다.
마케팅비도 내려갔다. 지난 1분기 통신 4사의 마케팅비는 총 1조6251억원이다. 전기 1조8875억원에 비해 13.9% 축소됐다. LTE 가입자 급증에도 불구 마케팅비를 적게 쓴 이유는 KT가 소극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1분기 이동전화 번호이동시장에서 20만명 이상 가입자를 잃었지만 참았다. LTE가 본격화 되는 2분기부터 뛴다.
1분기 각 사별 마케팅비는 ▲SK텔레콤 7250억원 ▲SK브로드밴드 705억원 ▲KT 4790억원 ▲LG유플러스 3506억원이다. 전기대비 ▲SK텔레콤 14.2% ▲SK브로드밴드 13.0% ▲KT 12.6% ▲LG유플러스 14.0% 내려갔다. KT 하락분이 적은 것은 유선 경쟁 심화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마케팅비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SK텔레콤 재판매 영향으로 SK텔레콤 마케팅비로 전이됐다.
한편 2분기는 투자는 하락 마케팅비는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 투자 하락 요인은 LTE 구축 마무리 마케팅비 상승 요인은 KT발 LTE 가입자 모집 경쟁이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지난 4월부터 전국 84개시 LTE 구축을 마쳤다. 상반기 읍면 구축도 끝낸다. 이제부터는 대규모 투자보다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소규모 투자가 진행된다.
LTE 가입자는 KT가 반격을 시작한다. KT는 연간 400만명 LTE 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월 50만명 이상을 모아야 한다.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600만명과 400만명의 연말 LTE 가입자 목표 초과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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