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IT시스템 대개편 착수…배경놓고 IT업계 촉각
- 지역농협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금융 시스템 분리 및 재구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협은행이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은행업무 효율화 및 고도화를 위해 전체적인 시스템 개편에 착수한다.
농협보험 분사 등 그동안 농협 시스템의 분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는 사실상 은행부분의 시스템 고도화 구축으로 풀이돼 관련 IT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최근‘금융IT 전환 아키텍쳐 설계 컨설팅’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그동안 통합 전산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농협의 시스템을 은행시스템으로 특화해 개발해나가기 위한 사전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의 IT시스템은 복잡한 사업영역에도 불구하고 단일 시스템으로 운영돼왔다”며 “하지만 최근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시스템 독립이 이어지고 있어 은행만의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 앞서 2009년 1월 신용신시스템을 오픈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금용, 카드, 보험, 유통ㆍ경제 등 사업부문별 연계를 통해 복합 금융 상품 개발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최근 농협은 신경분리를 통해 금융부문과 신용사업으로 나눠졌다. 또 금융부분도 농협은행, 농협손해보험, 농협생명보험 등으로 분리되는 등 기존 단일 시스템으로 이뤄지던 IT환경의 분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행 은행법은 투자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다른 분야의 사업자들과 전산망을 공유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새로 개정된 농협법은 5년까지 전산망 공유를 허용해 당분간 전산망 공동운영의 법적 장치는 마련돼 있다.
그러나 농협은 현 시스템이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두 사업부문을 공유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 시스템을 서로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금감원에서도 시스템 분리를 권고하고 있고 지역농협과 은행시스템을 단일 시스템에서 사용하기 보다는 분리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아래 시스템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설계를 다시 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사업자가 선정되면 농협은 컨설팅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완료하고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은 내년초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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