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1분기 5조8500억원이라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201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 상승 기대, 차기 주력 스마트폰(갤럭시S3) 출시,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 등으로 2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우 PC 수요 회복에 따른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돼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신제품 출시가 예고되어 있어 모바일 AP와 CIS(CMOS 이미지 센서)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플래시를 생산해온 기흥 14라인을 시스템LSI 생산 라인으로 전환을 마치면서 32나노 모바일 AP 본격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김명호 삼성전자 DS부문 상무는 “라인 전환 영향으로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모바일AP와 모바일용 800만화소 CIS의 판매가 확대되는 등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CD는 중국 노동절과 런던 올림픽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열림에 따라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LCD 사업은 지난 1분기에도 약 1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태블릿 등 IT 제품의 공급 증가와 보급형 LED TV용 패널 본격 양산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전사 실적은 무선사업부가 이끌 전망이다. 김현준 무선사업부 상무는 “5월초 갤럭시S2 후속 모델 출시를 통해 또 다른 성장 축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1900만대였던 IT솔루션사업부의 PC 출하량 목표치는 1800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TV 사업은 선진시장에선 7000, 8000 프리미엄급 모델의 판매량이 대폭 확대돼 손익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1분기 삼성전자 7000, 8000 프리미엄 TV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확대됐다”며 “선진 시장에선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을 확대하고 신흥 시장에선 LED TV에 집중해 이익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