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풍이 부담스러웠던 안랩, 1분기 실적은?…영업익 35% 감소, 매출·순익은 증가
- 매출 261억, 영업익 22억, 순이익 39억원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떨어졌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61억원, 영업이익 22억원, 순이익 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7%, 순이익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수치다.
수주 금액 기준으로는 272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의 수주 금액인 208억원 대비 약 30% 성장했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보안컨설팅 사업이 대폭 성장하고 제품 공급도 고르게 늘어난 결과라고 안랩은 분석했다.
보안컨설팅 사업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개인정보영향평가 사업 본격화에 따른 것이고, 제품은 망분리 솔루션 ‘트러스존(TrusZone)’의 우정사업본부 공급을 비롯해 V3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인력·장비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90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망분리 사업 수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효과를 보긴 했지만, 구축 지연으로 인한 지체보상금 부과 등으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랩은 향후 입체적인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서비스와 솔루션으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안랩측은 “지능적 보안 위협인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방어용 솔루션 ‘트러스와처(TrusWatcher)’와 생산라인용 보안 솔루션 ‘트러스라인(TrusLine)’의 공급 확대, 모바일 보안 및 금융 보안 부문의 글로벌 사업 성과, 보안SI 사업 본격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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