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계도기간 종료 임박…“공공·교육기관 수요 급증”
- 공공기관·대학교,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도입 크게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이달 말 개인정보보호법 계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적용 대상 기관들이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공공기관, 교육기관이 가장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장<사진>은 20일 “개인정보보호법 계도기간 종료가 임박해옴에 따라 해당법을 적용받는 기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자치단체, 대학교와 같은 기관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주체의 권리를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사업자, 기관들의 보호의무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3월 29일 제정돼, 9월 30일 시행됐다.
하지만 법 대상 사업자들의 피해와 혼란을 막기 위해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 6개월 간 계도기간을 운영해 왔다.
조 센터장은 “제정후 본격 시행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최근들어 본격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말부터 공공기관, 교육기관에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PC필터) 문의과 구축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특이한 점은 기업의 수요는 전체의 1%도 채 안됐다. 대부분이 공공, 교육기관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전부터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대비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은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과 같은 외부침입 방지 솔루션을 이미 구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육기관, 특히 대학쪽에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도입이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해 조 센터장은 “오래전부터 입학지원자의 데이터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입학시즌과 개인정보보호법 계도기간 종료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지란지교소프트의 PC필터를 도입·구축한 대학은 연세대, 동덕여대, 전주교대, 전남대, 경북대, 순천대, 우송대, 동아대 등이다. 회사측은 대학가에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도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센터장은 “올해 1분기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500% 성장했다”며 “올해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사업을 꾸준하게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 분위기를 낙관적으로 판단해, 올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으로만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의 매출액은 약 40억원이다.
한편, 조 센터장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의 성장과 별개로 쇼핑몰과 같은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염려했다.
그는 “개인정보를 다수 취급하는 쇼핑몰 사업자들은 엔드포인트단의 보안 솔루션으로는 고객정보를 모두 보호하기 힘들다”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부 사업자들은 ‘배째라’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관련부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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