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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클라우드동향] KT 클라우드 전략 ‘고삐’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주는 KT와 관련된 클라우드 컴퓨팅 소식이 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KT 클라우드 전략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라고 볼 수 있는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이 교체됐고, 클라우드 관련 기술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우선 KT는 호스트웨이 연구소장 출신의 김지윤 씨를 새로운 클라우드추진본부장에 임명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와 트러스컴 대표, 호스트웨이IDC 연구개발(R&D) 소장을 지난 해 하반기부터  KT SI(서비스 이노베이션) 부문 IT전략본부장으로 근무해왔습니다.

아울러 KT가 국내 클라우드 관련 벤처 기업인 아헴스도 인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헴스는 오토스케일링(자원 자동 확장 및 축소) 등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국내에서는 티켓몬스터가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는 소식도 주목됩니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뱅킹의 일부 업부를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중은행이 내부적으로 일부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의 회의시스템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적은 있지만 일부 업무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것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코스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스콤은 올해 상반기 중 사내 데스크탑 가상화(VDI)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투자업계의 VDI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인증제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클라우드서비스 인증 심사 기준에 일반 클라우드 인증 외에 우수 SLA 인증이 추가됐습니다. 우수 SLA 인증은 클라우드 인증을 획득한 서비스 중 99.5% 이상의 가용성을 이용약관이나 서비스수준협약(SLA) 통해 보장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기업에게 부여됩니다.

LG CNS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 소식도 관심을 가질 만 합니다. LG CNS는 지난 13일 부산시 미음지구에서‘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하 부산데이터센터)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착공된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는 지진 안전지대 부산에 건립되는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2011년 6월 계획단계부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아래는 이를 비롯한 지난 주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 KT, 클라우드 속도전…클라우드 추진본부장 김지윤씨 선임 등 조직정비 박차 =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있는 KT가 내부 클라우드 조직을 속도감있게 정비하고 있다.
 
관련하여 KT측은 최근 클라우드 추진본부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호스트웨이 연구소장 출신의 김지윤 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와 트러스컴 대표를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8월까지 호스트웨이IDC 연구개발(R&D)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인력은 110여명에 달한다.

특히 KT는 조만간 국내 클라우드 벤처기업인 ‘아헴스’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클라우드웨어의 총 인력은 약 120~13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별도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 예정인 만큼, 현지 인력 채용까지 합하면 인원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KB국민은행, e비즈 업무에 KT 클라우드서비스 도입 추진 =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이 KT의 클라우스 서비스를 이용해 일부 e비즈니스 관련 업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KT와 손잡고 일부 e비즈니스 업무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에서 운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시기는 3월로 예정됐다.
 
시중은행이 내부적으로 일부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의 회의시스템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적은 있지만 일부 업무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것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이다.

◆ 금융권 클라우드 IT확산의 걸림돌 ‘보안’… 극복방안 찾는다 =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보안에 대한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맞춤형 보안’강화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전산정보를 외부 서비스 업체에게 위탁하게 된다. 기업의 핵심정보 등을 외부에 맡김으로서 자연스럽게 보안에 대한 걱정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KT는 최근 금융권 IT 전문기업인 이니텍과 서비스협력 제휴를 체결해 이니텍의 보안 소프트웨어와 KT의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를 개발해 금융권에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KT측은 이와관련 클라우드를 금융권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 일반 서버와 분리된 별도의 존을 구성해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기술의 핵심에는 이니텍이 제공하는 ‘시큐어존(Secure Zone)’ 서비스가 있다.
 
강선명 이니텍 보안사업본부 부장은 “사용자 로그인 인증강화와 서버 소스 보안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정보유출에 원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의 경우 하나의 서버에 여러대의 가상 서버를 운영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하나의 서버에 여러 회사의 데이터가 상주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가 같은 서버를 이용하는 다른 업체의 정보를 볼 수 있는 개연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 이니텍이 제공하는 시큐어 존 서비스다.
 
강 부장은 “일반적인 서버에선 메모리 보안이 필요 없지만 클라우드는 누군가 같은 서버를 물리적으로 쓰고 있어 보안상 취약점이 있다”며 “정보를 서버상에서 암호화해서 보관하고 서버 접근 권한 있는 사람이 서버에 들어와도 서버에 있는 다른 가상서버에는 접근 권한을 주지 않는 등 시큐어 존이라는 개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는 3월 경 오픈 예정인 국민은행의 오픈뱅킹 관련 KT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이니텍의 시큐어존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 “ISO 27001 보안인증도 추가 계획”…클라우드 인증제, 더 고도화된다 = 클라우드서비스 인증 심사 기준에 일반 클라우드 인증 외에 우수 클라우드 인증이 추가됐다. 앞서 지난 2월 1일부터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에서 인증 중인 ‘클라우드서비스인증제’의 내용이 일부 변경됐다.

14일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에 따르면 당초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 외에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 우수 SLA’를 추가했다.
 
우수 SLA 인증은 클라우드 인증을 획득한 서비스 중 99.5% 이상의 가용성을 이용약관이나 서비스수준협약(SLA) 통해 보장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기업에게 부여하는 인증이다.

◆ LG CNS, 부산에 국내 최대규모 데이터센터 만든다 = LG CNS(대표 김대훈)와 부산광역시(시장 허남식)는 13일 부산시 미음지구에서‘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하 부산데이터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착공된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는 지진 안전지대 부산에 건립되는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2011년 6월 계획단계부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 왔다.

LG CNS 부산데이터센터에는 철저한 내진(耐震) 설비는 물론, 대한민국 데이터센터 최초로 면진(免震) 설비가 적용된다.
 
면진 설비는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퍼(Damper)를 설치해 건물과 지상 사이를 분리시키는 첨단기술로, 건물 자체가 지진과 함께 흔들리며 진동에너지를 흡수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 등 장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근본적인 지진대비책이다.
 
이를 통해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는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바다에 인접한 부산의 입지를 고려해 일본 평균 쓰나미 수위인 해발 4.5미터는 물론, 백 년 주기 대홍수에도 안전하도록 홍수경보수위인 해발 5.5미터를 상회하는 해발 6미터 이상의 높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수해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HP, “씬클라이언트, 3년내 데스크톱 15% 차지할 것” =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가 저장 공간 위주라면 씬클라이언트는 저장된 데이터를 어떻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14일(현지시각) 조스 브렌켈 H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퍼스널시스템그룹(PSG) 수석 부사장<사진 가운데>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 및 브다라 호텔에서 열린 ‘HP 워크스테이션 및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WS & GPC) 2012’에서 APJ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향후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씬클라이언트가 대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씬클라이언트는 주로 기업에서 사용한다. 정보기술(IT)센터의 서버가 PC 역할을 하고 개인은 모니터와 터미널 역할을 하는 단말기를 사용하는 형태다. 터미널 단말기가 씬클라이언트다. 보안 강화와 비용 절감이 장점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HP는 단순 단말기가 아니라 데스크톱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씬클라이언트 신제품 t510과 t520을 발표했다.

브렌켈 수석 부사장은 “향후 3년 이내에 현재 데스크톱 연간 판매량의 15%를 씬클라이언트가 잠식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우 이 비중은 더욱 높아져 20~25%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P는 씬클라이언트 시장 2위다. 1위는 와이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까지 HP가 선두였으나 하반기 역전을 허용했다. 작년 3분기 와이즈와 HP의 점유율은 각각 29.6%와 28.1%다.

애널리스 올슨 HP APJ PSG 부사장<사진 오른쪽>은 “HP는 작년 처음으로 씬클라이언트만 한 해 동안 100만대를 공급했다”라며 “이번 신제품은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해 데스크톱을 대체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브렌켈 수석 부사장은 “데스크톱 대체가 아닌 모바일(노트북)을 겨냥한 씬클라이언트도 시작 단계”라며 “모바일도 조만간 씬클라이언트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P의 씬클라이언트는 HP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과 조합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VM웨어 시트릭스 등의 가상화 솔루션에 최적화 됐다. 맥도날드의 해피밀 세트처럼 HP가 컨설팅과 솔루션, 서비스까지 개별 기업에 맞게 구성해주는 것도 강점이다.

국내에서는 HP의 한진중공업 등이 씬클라이언트를 채용했다. 비용 절감, 보안 강화 등과 공간 및 관리 효율성 확보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통신사와 전자 업체 등도 씬클라이언트 체제 도입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 KT 유클라우드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12가상코어까지 확장 =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12가상코어(Vcore)까지 확장 가능한 고성능 프리미엄급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유클라우드 서버 프리미엄’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12코어급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메모리 또한 32GB까지 제공된다.

기존 서버 대비 CPU 성능와 디스크 입출력속도(I/O)가 높아짐에 따라 서비스 성능이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으며,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지난 1년 간의 서비스 결과 고사양 상품에 대한 이용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대형 고객의 경우 한층 높은 안정성이 요구됨에 따라 프리미엄 서버를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가격 또한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 대비 최고 약 50%까지 저렴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 아카마이, 블레이즈 인수 =
아카마이(www.akamai.com)가 프론트엔드 최적화(Frontend Optimization, FEO) 기술을 제공하는 블레이즈를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카마이는 블레이즈가 제공하는 웹페이지 렌더링 속도 최적화 기술로 사이트 가속화 솔루션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레이즈 기술을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과 결합해 기업이 모든 디바이스 상에서 안전하고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블레이즈는 딜리버리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자동으로 웹페이지상의 코드를 최적화해 사용자의 디바이스 종류에 관계없이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전달하고, 페이지 렌더링 시간을 앞당기도록 지원한다. 이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고객은 소프트웨어나 코드를 별도로 변경하지 않고도 모든 웹사이트에 블레이즈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 웅진플레이 도시, SAP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
SAP 코리아(www.sap.com/korea 대표 형원준)는 웅진플레이도시(대표 문무경)가 ‘웅진 클라우드 원’ 솔루션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웅진 클라우드 원은 중소기업용 솔루션 ‘SAP 비즈니스 원’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난해 10월 SAP와 웅진홀딩스가 함께 출시한 바 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플레이도시에 대한 SAP 비즈니스 원 구축 및 라이선스 관리,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을 담당한다.
 
SAP 비즈니스 원 클라우드 서비스는 월 정액제 형태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구축 및 운영 서비스가 통합 제공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이를 통해 ▲업장별 매출 관리 ▲데이터 정확도 향상 ▲관리 효율 증대 ▲실시간 데이터 산출 ▲자동 데이터 집계 통한 시간 절약 ▲결재 프로세스 정립 및 관리 강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리=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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