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경분리 카운트다운…IT는 우선 논리적 분할, 완전분리는 3년 유예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협중앙회가 오는 3월 2일 신용사업부분을 분리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신용사업부문과 기존 농협중앙회 IT시스템의 논리적 분할 작업이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2일 새로운 농협금융그룹 출범을 위한 막바지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신용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신용사업부문을 분리해 3월 2일부터 기존 법인인 농협중앙회는 교육지원, 상호금융사업 및 그 부대사업을 운영하고, 신용사업부문은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한다.
크게 두 개의 사업으로 농협이 분리되면서 IT시스템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미 농협은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의 분리에 앞서 IT운영을 위한 전사 컨설팅 사업을 삼성SDS, AT커니를 주사업자로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농협은 ▲중앙회-금융지주 IT시스템 분리계획 수립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농협그룹 IT조직 최적 운영방안 수립 ▲업계 최고 수준의 IT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 수립 등을 수립했다. …
한편 농협은 오는 3월 2일 공식적으로 신용과 경제사업부문으로 분리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IT시스템의 분리작업은 3년의 유예기간을 당국으로부터 허용 받았다. 양 사업부분의 규모가 큰데다 분리에 따른 시스템 분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 계정계와 경제사업 공제 시스템 등이 데이터센터에서 같은 서버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기가 단기간 내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농협은 오는 3월 2일까지는 우선 시스템의 논리적 분할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계정 및 회계처리 등 논리적 분할이 필요한 부분을 법적 요건에 맞게 재개발하고 있다.
농협 IT본부분사 관계자는 “3월 1일 삼일절 공휴일을 이용해 새로 개발된 시스템으로의 이전작업이 추진 될 것”이라며 “일부 서비스의 경우 일시 중단이 예상되며 구체적으로 중단되는 서비스 항목은 이번 주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 사업구조개편에 필요한 53건의 전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개발작업은 완료된 상황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은 이행 작업을 위한 테스트 작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오는 20일부터는 IT종합상황실을 구축해 준비상황 점검과 장애 발생 상황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법인 분할에 따라 기존 고객의 금융거래와 관련해 농협중앙회가 고객의 동의를 거쳐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각종 동의, 계약상의 지위 및 권리․의무는 포괄적으로 예금, 대출 및 신용카드 거래 등은 농협은행, 생명공제 및 관련 대출거래 등은 농협생명보험, 손해공제 및 관련 대출거래 등은 농협손해보험에 3월 2일자로 승계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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