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휴대폰 시장, 1강 3중…삼성전자 점유율 53%
- 팬택, 12월도 LG전자 앞서…HTC, 외산폰 2위 올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1년 국내 휴대폰 시장 경쟁은 삼성전자 독주, 팬택 약진으로 마무리됐다. 1강 3중 체제는 여전했다. 다만 중위권 LG전자 팬택 애플의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애플을 제외한 해외 제조사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HTC가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제치고 해외 제조사 2위에 올랐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500만대다.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325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점유율은 53.0%다.
‘갤럭시S2’는 ‘갤럭시S’에 이어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독주 일등공신이다. 작년 4월말 출시 이후 12월말까지 480만대가 나갔다. 작년 삼성전자가 국내에 판 휴대폰 3대 중 1대는 갤럭시S2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은 삼성전자가 저력을 보여줬다. 초반 LG전자가 선전했지만 삼성전자를 앞서기는 어려웠다. 삼성전자는 작년 130만대 LTE폰을 공급했다. 작년 통신 3사 LTE폰 수급량의 60%에 달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는 LTE폰 최초로 1일 개통량 1만대 고지에 올랐다. 갤럭시 노트는 S펜을 활용해 화면에 직접 글씨와 그림을 작성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폰이다. 출시 한 달만에 공급량은 25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9월과 10월 선보인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는 각각 40만대와 65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와 팬택은 공식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았다. LG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량 공개를 멈췄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436만대 팬택이 354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와 팬택은 2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2010년 스마트폰에 이어 전체 판매량도 팬택이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작년 11월에 이어 12월도 팬택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변모해 내실 면에서도 LG전자보다 유리하다. 12월 팬택은 약 33만대 LG전자는 약 27만대의 휴대폰을 통신사에 납품한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업체들은 애플이 LG전자 팬택과 중위권을 형성한 것외에는 눈에 띄는 업체가 없다. 다만 HTC가 모토로라를 앞섰다. HTC는 한국지사장을 새로 선임하는 등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해 휴대폰 시장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림(RIM)은 유명무실하다. 철수 관측설이 흘러나온다. 블랙베리폰의 부진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작년 해외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급량은 ▲애플 200만대 ▲HTC 50만대 ▲모토로라 45만대 ▲소니에릭슨 20만대 ▲노키아 20만대 ▲림 10만대 안팎으로 파악된다.
한편 올 1월 휴대폰 경쟁은 전월대비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시장인 LTE 신제품이 없어 물량이 급증할 움직임이 없다. 또 아직 통신 3사의 LTE폰 재고가 100만대가 넘는다. 작년 말까지 LTE 가입자 수즌 120만명이다. 제조사들이 공급한 양은 220만대에 달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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