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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 IT업계 CEO도 정치권 러시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국내 IT업계의 CEO들이 정치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 총선과 대선이 벌어지는 정치의 계절인 2012년을 맞아 IT업계에서 쌓은 명성을 이용으로 정치권에 진입하겠다는 시도다.

27일 한나라당은 국내 벤처 1세대 CEO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사진(좌)>이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지난 1983년 인하대 재학시절 비트컴퓨터를 설립해 지금까지 IT 벤처업계의 상징으로 자리잡아온 인물이다. 비트컴퓨터는 벤처기업 1호, SW 전문회사 1호, SW 업체 중 병역특례 1호 등 SW 산업에서 항상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조 회장은 한나라당 비대위 참여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 비대위에 계파 없는 일반 국민으로 구성되면 달라지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조 회장에 앞서서는 나우콤의 문용식 이사회 의장이 정
치권에 먼저 발을 들였다. 문 대표는 현재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벌어진 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휘하고 있다. 

문용식 의장<사진(우)>은 정치권에 뛰어들며 “20년간 IT중소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에 바탕한 실천적 진보, 상생의 정치에 도움 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다. 안철수연구소 설립자인 안 교수는 현재 야권 내에서 가장 유망한 대권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안 교수는 현재 정치권에 직접 발을 담그지는 않았고, 대선 출마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외에 한국IBM 이휘성 대표 등도 정치권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서강대 동문이라는 점과 지난 2006년 모교를 홍보하는 광고모델로 함께 등장했다는 점 등이 이 같은 소문의 원인이다. 그러나 아직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 정치권과 직접 접촉한 사실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IT분야 인사들은 참신하고, 전문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최근 스마트폰, 트위터, 팟캐스트 등 IT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졌기 때문에 IT인사들에 대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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