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영상→TV로…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내년 CES 화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영상을 별도 선 연결 없이 TV로 전송하는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의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무선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이를 완제품에 적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LG전자도 인텔과 협력 관계를 맺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CES에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한 TV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기술팀은 초광대역무선통신(UWB)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UWB 셋톱박스를 통해 TV나 PC 모니터로 고해상도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TV용 셋톱박스 개발은 TV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맡는다.
UWB(Ultra Wide Band)란 10미터 이내의 근거리에서 넓은 주파수 대역을 통해 많은 양의 디지털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표준 무선 기술. 전력 소모가 적고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TV 셋톱박스에 탑재되는 UWB 칩은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양산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RF수신칩과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를 통합한 원칩 형태의 UWB 칩을 올 상반기 개발 완료했다. 이론상 최대 전송 속도가 1Gbps에 달해 풀HD급 영상도 무선으로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영상디스플레이, 시스템LSI 3개 사업부가 협업을 통해 무선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1월 CES에서 관련 스마트폰과 TV용 셋톱박스가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텔과 협력 관계를 맺고 WIDI(와이어리스 디스플레이) 기술을 스마트TV와 노트북 등에 탑재한다. WIDI는 노트북 화면을 무선으로 TV나 프로젝터, 모니터 등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인텔의 독자 기술이다.
TV 본체에 WIDI 기술을 내장한 업체는 LG전자가 처음. 지금까지는 넷기어 등이 출시한 10만원 상당의 전용 셋톱박스를 TV와 연결해야만 WIDI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WIDI 기술이 적용된 LG전자 스마트TV는 내년 CES에 출품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하드웨어식 N스크린 기술로 UWB와 WIDI 등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무선 디스플레이 제품이 출시되면 영상 파일을 복사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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