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텔판 안드로이드폰이 내년 첫 선을 보인다. 데뷔 무대는 1월 미국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다. 인텔의 모바일 시장 도전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012년 1월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에서 인텔의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한 첫 안드로이드폰이 공개된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대표는 기자와 만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CES서 인텔의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한 첫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9월 구글과 제휴했다. 인텔의 3세대 모바일 플랫폼 ‘메드필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를 위해서다. 인텔은 지난 2009년 아톰 프로세서를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했다. 인텔의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는 기존 ARM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비해 성능은 뛰어나지만 전력 소모량이 높다. 또 OS도 대중적이지 못했다.
이번에 인텔이 공개하는 안드로이드폰은 LG전자가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과 LG전자는 지난 2010년 CES에서 무어스타운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폰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시장성 문제로 상용화되지 않았다.
한편 인텔의 안드로이드폰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인텔 플랫폼에 안드로이드 OS가 올라간 사례가 없다. 전력 소모량과 성능을 얼마나 최적화 해냈는지도 알 수 없다. 마케팅 능력과 제품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제조사가 후속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은 빠르면 3월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