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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2020년에 생존하려면 2012년이 중요”

심재석 기자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오늘(15) 오전 한국IDC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2년을 예측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IDC나 가트너와 같은 IT시장조사기관은 매년 다음 해의 이슈를 전망하는 행사를 엽니다.

 

이날 한국IDC가 발표한 2012년 전망을 요약한다면 2012년은 진짜 대변혁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IDC 리서치 총괄 장순열 상무의 말을 빌자면, 2020년에 e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2012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2012년에는 2020년을 예상하면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장 상무는 강조했습니다.

 

장 상무는 워드프로세서를 처음 상용화한 왕 컴퓨터나 미니컴퓨터의 상징 DEC가 흔적도 없이 시장에서 사라진 사실을 예로 들며, 이런 업체의 뒤를 따르지 않으려면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IDC2012년을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3의 플랫폼이 안착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IDC에 따르면, IT 시장은 20~25년 주기로 플랫폼 주도권이 바뀐다고 합니다. 지난 1985년까지의 플랫폼은 메인프레임이었고, 그 이후 2011년까지는 PC의 시대였습니다.

 

2012년부터는 모바일이 플랫폼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장 상무는 말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한국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보다 많습니다.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제3의 플랫폼이 대두되면서 기존의 모든 컴퓨팅 환경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내다봤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빅 데이터 분석, 소셜 기술 등 새로운 트렌드가 모두 모바일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된다는 겁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이와 같은 부문이 IT 지출 성장분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IDC는 밝혔습니다.

 

아래는 한국IDC가 선정한 2012 10대 예측(Top 10 Predictions)입니다.

 

#1. 2012년 국내 ICT 시장, 성장률 하락하며 어려움 예상 (Difficulties in 2012)


2012년 국내 IT 시장은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하락하며 2.9%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CT 부문을 포함한 국내 전체 ICT 시장은 이보다 낮은 1.9%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 3의 플랫폼에 대한 관심 증가 (On a New Platform)


메인프레임 시기 및 클라이언트/서버 시대를 지나 새로운 플랫폼인 제3의 플랫폼이 IT 분야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25년을 주기로 새로운 플랫폼이 출현 되었듯이 2011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의 본격화, SNS 및 빅 데이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2012년 들어 이에 대한 인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활용 확대 (Multi Client Devices)


과거 PC(데스트탑/노트북 포함)로 대표되었던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게 되는 멀티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시대로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데스트탑 및 노트북 보급대수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012년에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폰과 미디어 태블릿)가 출하량 및 지출 모두에서 PC시장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멀티 클라이언트 환경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및 개인용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각종 관리 및 OS 주도권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변화를 예상케 하고 있다.

 

#4.모바일 지배력 확대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 및 기회 증대 (More Mobility)


모바일 환경 도입은 비즈니스 측면 뿐만 아니라 IT 영역에도 주요 관심 영역이다. 4G를 포함한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의 고도화는 물론, 4 이동통신을 비롯, MVNO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경쟁 및 새로운 요금정책, 대용량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서비스간 의견차이가 수익확보 차원에서의 이슈가 될 것이다. 한편, 모바일 시장 활성화에 따른 빅 데이터 분석 수요는 전체 IT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5. 소셜 네트워크의 적용이 기업 경쟁력으로 부상 (Social Networking & Business)


일반 사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관련 활동이 기업에서의 관심단계를 넘어서 수용단계로 확대, 진화하면서 기업이 반드시 도입해야야 할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다양한 소통 채널의 확보는 물론, 생산성 향상과 고객지원 그리고 매출 증대로의 연계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소셜 네트워크는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자산이 될 것이다. 한편 소셜 네트워킹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IT 벤더의 전략에서 필수적인 구성요소로 인식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일부 서비스 제공 업체는 B2C 플랫폼으로서 영역을 확장하려 할 것이다.

 

#6.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 진화 지속 (Cloud Services & Enablement)


모바일 영역의 활성화와 함께 기회 요인이 추가됨에 따라 클라우드 영역은 점차 인프라 이슈를 넘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며, 경쟁 또한 심화될 것이다. 전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에 의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이 확대될 것이며 기존 인프라 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모델을 통합, 관리할수 있는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서의 클라우드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이미 일반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수 있다.

 

#7. 사물간 네트워크 확대 (Interactive Network of Things)


전세계적으로 1,000억개 이상의 센서 및 테그와 115억대가 넘는 제품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계되고 있다. 또한 향후 2년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네트워크상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상적인 유비쿼터스 환경의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다. NFC M2M를 비롯,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위해 다양한 마이크로블로깅 관련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다.

 

#8. 빅 데이터 및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영역에 주목 (Big Data & Business Analytics)


2012년 전세계 디지털 컨텐츠 볼륨이 2011년에 비해 48%가까이 증가한 2.7제타마이트(ZB)에 이르게 됨으로써 빅 데이터가 향후 갖추어야 할 필수적 역량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렇듯 폭증하는 데이터 및 정보들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와 아키텍처로 처리할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프레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실시간에 기반하여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데이터 영역 및 분석 영역이 통합된 최적화 솔루션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9. 산업 특화된 인텔리전트 솔루션 영역 부상 (Intelligent Industry Solutions)

일반화된 솔루션의 경쟁력이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3의 플랫폼 영역에 포함된 다양한 기술 영역간의 결합을 통한 ‘산업 특화 솔루션’영역에 대한 관심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화에 따른 일반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회 시장으로 자리 잡게될 것이다. 산업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비 IT 시장 참여 그룹들의 부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트너쉽 등을 통한 관련 시장의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

 

 #10. 변화를 위한 선택의 기로 (Crossroad momentum)


IT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IT 산업의 리더들은 과감한 투자와 운명적인(=매우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3의 플랫폼에서 언급되었듯이 IT 시장은 이미 중대한 변화를 거치고 있다. 과거 변화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해 도태되었던 일부 업체가 시사하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강요 받기 보다는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심재석기자 블로그=소프트웨어&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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