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겨울맞이 채비 분주…전초전 돌입
- 아키에이지, 80일간 테스트에 업계 주목
- 그라운드제로∙초괴물낚시도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 게임업계가 연중 최고 대목인 겨울시즌을 맞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다수의 업체가 신작 테스트를 예고했다.
게임 테스트는 이번 주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 절정을 맞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오는 8일 테스트에 들어갈 엑스엘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기대작 반열에 올라있는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더욱이 회사 측은 이번에 80일간의 CBT를 예정했다. 길어도 십수일 내에 끝나는 CBT를 80일간 진행한다고 밝힌 것. 테스트 인원은 지난 CBT 승계자와 해외지역 테스터를 포함해 최대 800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장기간의 CBT에 최종 콘텐츠까지 등장하면 게임 전반의 검증은 쉬울 수 있으나 외부에 모든 콘텐츠가 노출되면서 신작 기대감이 덜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짧은 CBT 이후 곧바로 론칭(OBT)하는 현재 트렌드와 정면 배치된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아키에이지’는 경쟁작에 비해 마니아들이나 온라인게임을 오래 즐기는 사람들에게 기대감이 높다고 본다”며 “콘텐츠 소모속도에 대한 우려보다는 완성도 자체에 대한 고민이 크다. 출시 전 버그나 결함을 고쳐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고자 하는 게 이번 CBT의 이유”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오는 14일 총싸움(FPS)게임 ‘그라운드제로’ 2차 CBT를 예고, 6일부터 테스터 모집을 시작한다. ‘그라운드제로’는 넷마블 자체 개발스튜디오인 애니파크에서 만들고 있다. 내부에서 내년 1분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CBT 결과에 따라 오픈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번 CBT는 ‘하이퍼’ 등의 신규 콘텐츠에 대한 시장반응과 함께 1차 CBT에서 개선된 내용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성관계의 특수무기를 사용하는 근미래 전투가 이 게임의 특징으로 꼽힌다. ‘스페셜포스2’ 이후 첫 자체 FPS게임으로 성공에 대한 회사 측의 의지도 크다.
엠게임은 온라인 낚시게임 ‘초괴물낚시’의 연내 오픈에 앞서 사전 공개테스트 성격의 CBT에 들어간다. ‘초괴물낚시’는 국내 인포렉스가 개발해 이미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게임이다.
그러나 전문게임사가 아닌 인포렉스가 비주류 장르인 낚시게임을 성공시키기에는 역량이 부족했다. 시장반응이 신통치 않았고 이번에 엠게임의 손을 거치게 된 것. ‘초괴물낚시’는 엠게임의 퍼블리싱 능력에 따라 흥행여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괴물 물고기를 잡고 해체하면서 캐릭터를 육성하고 낚시장비를 강화, 수집하는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요소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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