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27일(미국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PC 사업부를 회사 내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
이날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전략적, 재무적, 운영적인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PSG(퍼스널 시스템 그룹)을 회사에 남기는 편이 고객과 파트너, 주주, 직원들에게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며 “HP는 PC 사업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사 재검토는 공급망과 같은 전략적인 관점에서 이뤄졌으며, PSG가 기여하는 HP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나 전체적인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PC사업부 분사에 따른 비용이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HP PSG 사업 총괄 토드 브래들리 수석 부사장은 “HP의 일부로써, PSG는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PC와 워크스테이션 등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제품 혁신에 대한 이익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P는 지난 8월, 당시 CEO였던 레오 아포테커가 마진이 낮은 PC사업부를 분사 혹은 매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아포테커 CEO가 사임하고 이어 취임한 멕 휘트먼 CEO는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