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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TE 요금 발표 연기…정부 인가 미뤄져

윤상호 기자
- 국정감사 영향인 듯…내주 통과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 발표가 연기됐다. SK텔레콤은 당초 22일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요금제 발표가 미뤄진 것은 정부의 요금제 승인이 생각보다 늦어진 탓이다.

21일 SK텔레콤은 오는 2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려고 했던 LTE 기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LTE 스마트폰 요금제와 향후 LTE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려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지배적 사업자여서 새로운 요금제를 내려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통위는 기획재정부와 협의 후 최종 승인을 내린다.

SK텔레콤은 이달 초부터 방통위와 LTE 요금제를 두고 논의를 해왔다. 하지만 요금인상을 우려하는 방통위의 의견 때문에 조율을 거듭해왔다. 이 조율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져 SK텔레콤의 요금제 발표 연기는 정부 부처 사이의 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기재부 국정감사, 오는 22일 방통위 국정감사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2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물리적인 시간이 맞지 않았다”라며 “절차를 서둘러 이달 내에 요금제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 판매 계획 변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삼성전자와 HTC의 LTE 스마트폰 가입자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9월 LTE 스마트폰을 출시해 기선을 제압하려던 삼성전자와 HTC의 전략도 차질이 생겼다. 10월에는 LG전자와 팬택 등이 LTE 스마트폰 경쟁에 가세한다.

LG유플러스의 LTE 스마트폰 요금제와 가입자 모집 계획도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는 내주부터 LTE 스마트폰 예약 가입자를 받으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 상황이 10월부터 본격적인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는 상태다. LG유플러스의 요금은 방통위 허가가 아니라 신고만 하면 된다. LG유플러스로는 SK텔레콤이 늦어질수록 유리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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