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LTE 바람타고 국내 외산 휴대폰 2위 굳히나
- 모토로라와 2위 다툼 치열…LTE폰 ‘레이더4G’ 국내 첫 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HTC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레이더 4G’를 공개했다. SK텔레콤 전용 모델이다. HTC는 세계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LTE 스마트폰 공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해외 제조사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21일 HTC는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스마트폰 레이더 4G를 소개했다.
레이더 4G는 4.5인치 qHD(540*960) IPS(In Plain Switching)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램은 1GB 내장 메모리는 16GB다. 800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LTE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하는 무선 네트워크다. 국내 3세대(3G) 이동통신(WCDMA) 전국망인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네트워크 대비 다운로드 5배, 업로드 7배 빠르다. 이 때문에 향후 대부분의 제조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대부분 LTE를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HTC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5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팬택, LG전자, 모토로라 등에 뒤쳐져있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국내 외산 업체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점유율 2%대를 굳히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HTC의 올 상반기 기준 판매고는 모토로라를 소폭 앞섰다. 내년에는 LTE폰 위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거 출시해 5%대 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T로 LTE폰을 공급하는 것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을 제외하고 아직 외산 업체 중 5%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없다”라며 “HTC에게는 LTE 스마트폰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TC는 국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레이더 4G의 사후서비스(AS) 기간을 2년으로 정했다. 서울 강남역에 운영 중인 브랜드 체험관은 상설화를 추진한다. 국내 영업망도 보강한다. 글로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콘텐츠 마켓 ‘HTC 와치’는 10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 영화 콘텐츠 확대를 위해 KTH와 손을 잡았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는 동글(별매)을 통해 제공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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