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국감 2011]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은 예고된 재앙”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9-21 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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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기자

- 금감원 신고한 보안투자 계획 어겨… 실집행액 0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안 영역에는 단 한푼도 투자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은 SK컴즈가 지난해 공모자금 443억원의 사용 계획을 신고할 때는 전체 금액의 9%인 40억원을 보안에 쓰겠다고 했으나 실제 자금사용 현황을 보면 보안 분야에는 이를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측은 SK컴즈가 공모자금 사용 신고서에는 마케팅에 30억원(7%)만을 쓰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70억원 (38%)를 집행했고, 반면 당초 120억원(27%)을 쓰겠다던 서버 구입 계획도 실제로는 186억원 (4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이 의원은 “고객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서버에는 막대한 돈을 집행하면서 정작 ‘고객정보보호’에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공모자금이 보안에는 단 한 푼도 쓰이지 않았다. 결국 3500만 개인정보 유출은 예고된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하나카드의 고객정보 5만여 건이 내부 직원에 의해 유출됐는데, SK컴즈는 외부 3개 업체에 고객정보를 위탁관리하고 있어서 더욱 우려가 크다”며 “SK컴즈가 더 근본적인 고객정보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 발생한 SK하나카드의 고객정보 5만1000건의 유출 사건도 내부 직원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외부업체에 의해 고객정보가 위탁 관리될 경우 이런 위험성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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