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PC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연간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세계 경기 불확실성 증가와 미니 노트북(넷북) 수요 급감이 원인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www.idckorea.com 대표 홍유숙)는 지난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26만대다. 작년 2분기 125만대에 비해 0.8% 상승에 그쳤다.
한국IDC는 올해 시장 전망치를 전년대비 7% 성장한 558만대에서 4.9% 증가한 547만대로 낮췄다.
권상준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 및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돼 IDC는 2011년 국내 PC 수요를 이전 예측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해 전년대비 4.9% 성장하는 547만대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국내 PC 수요는 제품은 노트북, 시장은 개인이 견인했다. 2분기 공급량 중 노트북은 모두 66만3000대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니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인, 기업, 공공 및 교육 분야 비중은 ▲개인 58.8% ▲기업 28.5% ▲공공 및 교육 12.6%다. 개인이 산 PC 74만2000대 중 노트북은 66.8%로 개인 시장은 노트북이 대세다.
한편 한국IDC는 향후 PC 시장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가상화 시장을 꼽았다.
한국IDC는 “클라이언트 가상화는 공공, 금융, 통신, 제조, 의료 등 다방면에 걸쳐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보안 유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라며 “가상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솔루션 업체간 협업이 강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