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들 다시 은행으로 복귀?”… 우리금융그룹에 쏠리는 관심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금융 및 관련 IT업계의 시선이 우리금융그룹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금융회사 IT부문의 외부위탁(아웃소싱) 비중을 50%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오는 9월 최종 확정될 경우 우리금융그룹이 가장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금융그룹은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 하반기 그룹내 IT자회사를 통해 IT아웃소싱 비중을 크게 늘리려던 하나은행 등 시중 은행들은 일단 ‘세어드 서비스 센터(SSC, IT공유방식)’전환에 대해 관망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FIS를 중심으로 한 우리금융그룹의 IT아웃소싱 비중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그룹내 주요 계열사들은 일부 IT기획 기능을 제외한 IT개발 및 운영은 우리FIS가 IT아웃소싱 계약을 통해 전담하고 있다. 우리FIS에 따르면, 현재 인력수준은 내부인력이 약 700명이며 개발 협력업체 등 외부인력은 300명, 전제적으로 1000명 수준에서 운영된다.
만약 우리은행 등 계열사들이 기존 90%에서 50% 이내로 IT아웃소싱 비중을 낮춘다면 현재 우리FIS 소속 인력중 상당수가 다시 원 소속지로 복귀해야 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다.
앞서 10년전 우리FIS(전 우리금융정보시스템)는 우여곡절끝에 기존 한빛은시스템(우리은행 전신인 한빛은행의 IT자회사)에 우리은행및 광주, 경남은행의 IT인력, 넥스비텍(옛 평화은행 IT자회사)인력 등이 합쳐져 출범했다.
이와관련 우리금융지주 IT기획팀 관계자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과 관련해) 현재 그룹차원에서 특별하게 마련한 대응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정안 확정에 앞서 금융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보다는 일단은 관망해보고 사황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입장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우리금융그룹 뿐만 아니라 어느 금융회사도 '백소싱'은 IT전략을 완전히 재설정해야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거친뒤 금융 당국이 현실적인 방안을 수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한 금융위원회의 입장도 아직까지는 원안에서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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