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통신방송 업계 ‘따로국밥’…N스크린 서비스 정체

채수웅 기자
- 네트워크·콘텐츠 결합 필요…광고수입 배분안 마련해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시장 파편화로 인해 N스크린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통신방송 업계가 N스크린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협력보다는 독자적인 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경쟁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방석호 이하 KISDI)은 최근 발간한 ‘N 스크린 서비스 활성화 방안’에서 국내 N 스크린 서비스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의 경우 다양한 N 스크린 서비스가 출시됐다. 우선 통신사업자의 경우 KT는 올레TV나우, SKT는 호핀, LG U+는 유플러스 박스라는 이름으로 N 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티빙 서비스를, 그리고 지상파 3사는 콘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많은 서비스에 비해 아직 N스크린의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KISDI는 시장파편화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즉, 네트워크를 보유한 통신사와 콘텐츠를 보유한 방송사가 협력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경쟁함에 따라 시장이 파편화돼 있다는 것이다.

시장 파편화가 가져오는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광고 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가입자 기반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상파방송사와 통신업체는 경쟁자인 동시에 서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KISDI의 견해다.

N스크린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광고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향후 N스크린 서비스 산업의 성장으로 창출될 광고라는 파이의 분배와 관련해 시장참여자 간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합의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약속이 미래에 이행될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할 수 있다.

임준 KISDI 부연구위원은 "신규 서비스의 초기 상생협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조정자로서 N스크린 환경 하의 광고 수입 분배 가이드라인의 제정 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