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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KT 클라우드③] 클라우드는 신뢰에서 출발…장애이력 모두 공개

백지영 기자

- [집중탐구/ KT, 클라우드서비스 3회]

▲(사진 왼쪽부터)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이정식 상무‧김충겸 상무‧윤동식 상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6월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서정식 본부장(상무)은 전세계 클라우드 업계에서 유례없는 폭탄 선언을 했다. 앞으로 자사의 기업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서버’의 모든 장애 이력을 공개하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장애가 나면 이를 해당 고객에게 알리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볼 수 있게 공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는 실행하기 힘들다. 또한 이같은 장애 이력 공개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해소시키면서 서비스를 확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클라우드 추진본부 내에 약 13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 추진본부에는 별도의 CSE(클라우드 시스템 엔지니어링) 센터를 두고 있다.

현재 KT는 유클라우드 홈페이지(https://cs.ucloud.com)에서 자사 서비스 장애 내역에 대해 철저하게 공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장애 내용과 장애 시간, 서비스 영향, 장애 원인 및 조치사항 등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김충겸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이러한 장애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외부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는 움직임을 보여줄 뿐더러, 내부에서도 반복적인 장애시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애 이력을 공개하자고 했을 때 내부에서는 반대가 많았다”며 “그러나 이같은 문화가 정착되면, 사용자들도 더 신뢰하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LA(서비스 수준 계약)의 경우에도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다. 현재 유클라우드 서버의 경우 3시간 또는 누적 6시간 이상 서버/네트워크 고장으로 인한 서비스 접속이 불가할 경우, 서비스 미제공시간*시간당 과금액*100배(최대 월 이용요금의 1.5배 한도)의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

이밖에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SAS 70 등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정석 클라우드 기획담당 상무는 “고객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는 중요 평가 항목”이라며 “SAS 70 등의 서비스조직통제(SOC) 인증체계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KT 내부 시스템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 고도화 및 운영 노하우를 쌓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동식 클라우드 인프라담당 상무는 “구글의 경우만 살펴봐도 자사 서비스에 이를 먼저 적용함으로써 지속적인 클라우드 기술을 발전시켜오고 있다”며 “내부 인프라가 없으면 사실상 클라우드 사업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고성능 시스템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으며, KT만의 컨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버퍼탱크, 1톤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랙 받침대 등을 통해 장애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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