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박종석 본부장, “올 스마트폰 2400만대 목표”
- 3D 등 하드웨어 차별화로 승부…‘옵티머스3D’, 연내 170만대 팔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는 1억1400만대다. 상반기 4900만대 기록할 것 같다. 스마트폰은 상반기에 1000만대를 했다. 하반기까지 합쳐 올해 2400만대 이상 목표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목표는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없다.”
7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은 서울 CGV영등포 스타리움에서 열린 ‘옵티머스 3D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당초 연간 휴대폰 1억5000만대, 스마트폰 3000만대라는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작년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휴대폰 사업 구원투수로 작년 10월 MC사업본부장으로 투입됐다.
박 부사장은 “턴어라운드(흑자전환) 시기는 나도 궁금하다. 매일 매일 생각하면서 깬다.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 어렵다. 휴대폰 시장은 많은 변수가 있다. 수시로 바뀐다. 자기 역량을 올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역량을 강화하면 턴어라운드는 자연히 올 것”이라며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3차원(3D)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국내에 선보였다. 안경도 쓰지 않는 제품이다. TV, PC, 모니터 등 LG전자의 3D 기기와 묶어 3D 시장 전반을 공략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옵티머스 3D는 연말까지 170만대가 목표다”라며 “모바일 3D는 전문가만이 아니라 누구나 관심 있는 사람이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TV라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폰 시장도 3D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3D로 한 판 더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블릿PC는 관망으로 돌아섰다. 지난 2월 세계 시장에 발표했던 ‘옵티머스 패드’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만 판매한다. 인텔이 개발하고 있는 미고(MeeGo) 운영체제 참여는 큰 그림만 있는 상태다.
박 부사장은 “태블릿 시장은 큰 변혁이 있어서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할 필요가 생겼다”라며 “미고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총괄 기술연구소에서 전체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휴대폰 단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아온 ‘아이프로젝트’폰은 4.5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TE폰이다.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대신 3D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확보한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는 하드웨어 제조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나간다.
박 부사장은 “아이프로젝트는 HD급으로 진행하고 4.5인치 LTE를 준비 중”이라며 “이전에도 말했지만 생태계 자체를 우리가 만들 생각은 없다. 차별화는 하드웨어로 하겠다. 3D 콘텐츠는 TV쪽 등과 함께 할 것이다. 다른데서 살 수 있는 콘텐츠를 우리가 만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LG전자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2.2버전(프로요)에서 2.3버전(진저브레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연말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옵티머스 3D OS는 프로요다. 연말 쯤 업그레이드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OS보다는 3D를 빨리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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