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신시장 ‘갤럭시S2’ 평정(종합)
- SKT, 가입자 2만명 이탈…삼성전자, 2개월 연속 50%대 점유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6월 통신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가 평정했다. 6월 개통된 휴대폰 3대 중 1대는 갤럭시S2다.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실태조사 여파로 주춤했다. 휴대폰 시장은 갤럭시S2 열풍과 ‘베가 레이서’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6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모두 86만2513명이다. 전월대비 8.4% 감소했다. 6월 전체 번호이동자 수가 감소한 것은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를 고발한 것이 원인이 됐다. 방통위는 이 고발에 대한 후속조치로 6월21일부터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6월의 3분1 가량을 숨 죽여 지낸 셈이다.
6월 사업자간 득실을 따져보면 SK텔레콤의 반발이 이해가 간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에 각각 1만1768명과 1만1682명 등 총 2만3450명을 내줬다. KT는 SK텔레콤에서는 가입자를 빼앗았지만 LG유플러스에는 빼앗겼다. 총 6783명이 늘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1만682명 KT에서 4985명을 데리고 와 총 1만6667명이 증가했다.
지난 5월까지 3개월 연속 가입자를 잃어왔던 KT가 반등에 성공한 점과 여전히 단말기 경쟁력 등에서 뒤쳐져 있는 LG유플러스가 3개월째 가입자 순증을 넘어 성장세인 점 등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6월 휴대폰 시장은 226~257만대 규모다. 전월 199~234만대에 비해 9.8~13.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57만대, LG전자는 230만대, 팬택은 226만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이 중 214만대는 스마트폰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삼성전자의 질주가 무섭다. 6월 삼성전자는 144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전월대비 5.9% 늘어났다. 점유율은 전월대비 2.1%포인트 떨어진 56.0%다. 갤럭시S2 판매 이후 55%가 넘는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갤럭시S2는 판매 52일만에 150만대가 개통됐다. 일 개통 3만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팔린 휴대폰 3대 중 1대는 갤럭시S2인 셈이다. 갤럭시S2의 개통을 가장 많이 한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판매의 절반 이상이 SK텔레콤에서 이뤄졌다.
LG전자는 전월에 이어 6월에도 40만대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점유율은 17.4%다. 지난 달 반등에 성공했지만 치고 올라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빅’ 등 스마트폰은 23만대를 출고했다.
팬택은 6월 31만대를 납품했다. 이 중 스마트폰은 28만대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LG전자에 대한 우위를 지켰다. 전체 공급량은 전월대비 27.6% 증가했다. 스마트폰은 전월대비 47.4%가 올랐다. 통신 3사 모두 판매가 시작된 ‘베가 레이서’의 공급이 6월 본격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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