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론 너무 어려운 모바일 혁신”… 해답은 ‘MEAP’에 있다
[기획 /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 진단]①
- 복잡한 이기종 환경, 애플리케이션 통합성 고려한 모빌리티 구현 과제에 직면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오피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오피스를 이루기 위한 핵심 개발 플랫폼으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이 주목을 받고 있다.
MEAP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모바일 앱을 한 번 개발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운영체제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패드(태블릿)까지 등장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더욱 복잡해 지고 있어 MEAP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MEAP, 왜 필요한가 = 불과 4~5년 전 기업의 모바일 환경은 산업용 PDA 중심이었고, 운영체제는 대부분 윈도 중심이었다.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를 지향하는 기업들은 산업용 PDA와 윈도용 애플리케이션만 개발하면 됐다.
그러나 2009년 12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제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용 스마트폰으로 특정 플랫폼만 고집하기 어려워졌다. 현업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바이스를 이용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윈도폰7 등 다양한 스마트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갤럭시탭, 모토로라 줌 등 스마트패드까지 기업의 IT부서는 모두 지원해야 할 책임이 생겼다.
그러나 이 모든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맞게 일일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각 플랫폼은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도 다르고, 개발언어도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오브젝트-C로 개발해야 하고, 안드로이드폰에 올리려면 자바로 개발해야 한다. 윈도폰7에는 닷넷프레임워크 기반의 C#을 이용해야 한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3~4개의 언어와 도구를 사용해야 하고, 해상도가 각기 다른 디바이스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도 해 줘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IT부서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일을 5~6배나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또 버전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해도 이 모든 플랫폼에 맞도록 수작업을 해야 한다.
MEAP은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구다. MEAP은 한번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다양한 디바이스, 다수의 통신사 환경에 맞도록 코드의 재활용성을 극대화한다.
MEAP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사이베이스 서원설 부장은 “한 번 소스를 작성해서 여러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맞도록 자동화하는 것이 MEAP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MEAP의 요건과 한계 =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편의성을 갖췄다고 MEAP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MEAP은 단순 개발 도구를 넘어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기업의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MEAP의 요건으로 개발뿐 아니라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백 엔드 시스템과의 손쉬운 연동, 개발과 백엔드 단일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 등이 합쳐져 있어야 한다고 정의한 바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이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는 MEAP 솔루션을 찾기는 힘들다. 일례로, 가트너가 발표한 2011년 MEAP 매직쿼더런트에는 리더부문에 아무 벤더도 선택되지 못했다.
2009년에는 사이베이스, 시클로, 안테나 등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리더 영역에 포함돼 있었지만 최근 발표된 2011년 조사결과에서는 모두 리더 자리를 얻지 못했다. 기업들의 요구를 솔루션 업체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속도가 워낙 빠르고, 하루하루 새로운 디바이스가 등장하고 있어 솔루션 업체들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거의 안정화 됐고 MEAP 시장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면서 솔루션의 안정성도 높아져 가고 있어 MEAP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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