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팬택, 국내 첫 LTE폰 ‘1.5GHz 듀얼코어+4.5인치 화면’
- HTC도 LTE폰 공급…통신 3사 모두 연내 LTE 스마트폰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 시장을 둘러싼 제조사의 경쟁이 시작된다.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 한 판 붙는다. 국내 출시되는 LTE폰은 모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용한 스마트폰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등이 하반기 국내 시장에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들은 모두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MSM 866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MDM 9600 통신칩(베이스밴드칩)을 채용했다. MSM 8660은 팬택의 ‘베가 레이서’와 KT테크의 ‘테이크 야누스’에 들어간 AP다.
제조사가 모두 퀄컴칩을 선택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LTE는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만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전국 통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 네트워크도 지원하는 통신칩을 탑재해야 한다”라며 “현재 LTE와 기존 네트워크를 1개의 통신칩으로 지원하는 곳은 퀄컴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관계자는 “하반기 내놓을 LTE폰은 MSM 8660과 4.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라며 “MSM 8660의 최대 속도는 1.5GHz이지만 제조사가 1.7GHz까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고심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속도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 중이다. 그러나 결국 안정성 문제 때문에 퀄컴이 정한 1.5GHz로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퀄컴은 LTE 통신칩과 AP를 1개의 칩에 구현한 MSM 8960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지만 아직 제조사에 샘플 공급도 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제조사 위주로 이번 달부터 샘플이 납품된다. MSM 8960은 최대 2.5GHz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듀얼코어 AP다.
퀄컴 관계자는 “MSM 8960이 현재 유일한 LTE 통신칩과 AP를 결합해 1개의 칩으로 구현한 통합 AP지만 아직 제조사에 워킹 샘플도 공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칩을 채용한 제품은 내년에나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TE 스마트폰은 HTC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SK텔레콤을 통해 8월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통신 3사에 모두 제품을 공급한다. 빠르면 9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시판한다. LG전자와 팬택은 10월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확정됐다. 팬택은 SK텔레콤과 논의 중이다.
이들 4개사의 제품이 모두 1.5GHz 듀얼코어 AP에 4.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만큼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마케팅 등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또 통신 3사의 LTE 요금제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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