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개발팀, 한국에 푹 빠졌다?
- 블리자드 개발팀, 국내 e스포츠 경기에 열광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개발팀이 한국에 푹 빠졌다. e스포츠가 원인이다. 국내 스타2 게이머의 경기를 시청하느라 개발도 뒷전이라는 것이다.
더스틴 브라우더 스타2 게임 디렉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블리자드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발자들이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경기를 매우 많이 본다. 그만 경기보고 개발하자고 말할 정도다. GSL을 보면서 즐기기도 한다. 최근 팀 리그 다 봤다. 시즌마다 좋아하는 선수 바뀌는데 현재는 저그 종족으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던 임재덕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김 스타2 게임밸런스 디자이너도 “창의적인 플레이어를 좋아한다”며 “처음 보는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는 것이 좋은데 한국 선수 중에는 장민철 선수가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타1에 이어 스타2에서도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다운 면모를 미국 블리자드 본사에서 입증한 것이다.
김 디자이너는 향후 ‘군단의 심장’이 출시되면 확장팩을 중심으로 밸런스 조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상위권 레벨이용자는 확장팩을 한다”며 “확장팩에 중점을 두고 문제가 있을 때 오리지널(자유의 날개)를 튜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유의 날개’ 밸런스 판단은 이용자 실력을 포함한 레더 전적을 기준으로 한다. 전 세계에서 피드백을 받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내에서 직접 피드백을 받기도 하며 커뮤니티도 참조한다. 대회의 종족 간 승률은 그 숫자가 많지 않아 참고정도만 한다.
밸런스 조절을 직접 담당하는 데이비드 김 디자이너는 현재 그랜드마스터 리그에 올라있다. 개발팀의 브라우더 디렉터는 다이아몬드다.
김 디자이너는 “프로들과도 이야기해 밸런스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며 “수학적 판단은 할 수 없으며 개개인 편차를 감안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어바인(미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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