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의 IPTV와 위성방송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이하 OTS)에 대해 사업을 보다 강화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KT 경영진은 최근 케이블TV 업계가 지적해 논란이 되고 있는 OTS의 불법성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KT는 오는 2012년까지 800만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26일 합병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현재 KT그룹은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고, IPTV 가입자는 4월말 기준 248여만명이다. 전체 유료방송 시장 규모가 2000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800만은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이다.
KT가 2012년 가입자 800만명을 목표로 내세운 배경은 바로 OTS에 있다. 지난 2009년 9월 출시된 OTS 상품은 현재 9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일 평균 가입자가 3500명 가량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유일하다시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성장세 때문에 경쟁 플랫폼의 견제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 진영은 OTS를 불법변동 상품으로 규정짓고, 최근에는 셋톱박스의 형식승인 문제도 방통위에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유열 KT홈고객부문 사장은 "OTS는 IPTV의 VOD 장점과 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 방송 강점을 합쳐 저렴한 가격에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다른 유료방송 업계도 전향적으로 하이브리드, 컨버전스를 통해 고객에게 편익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셋톱박스 논란과 관련해서도 서유열 사장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가능한 상황에서 이미 시장에 공급된 셋톱박스를 전부 다 회수하는 것이 소비자 이익 측면에 부합하느냐"며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지만 방통위와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석채 회장도 "우리가 덤핑하는 것도 아니고 더 나은 콘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논쟁이 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 없이 처리하는 것은 법을 어긴 사업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고, 필요하다면 모두 수거하고 합법적 제품을 다시 설치해줘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가능한지 등의 처분은 전파관리소에서 명확하게 판정할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