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견제구’ 통했다…KT, 이통 번호이동 2개월째 ‘감소’
- LG U+, 2개월 연속 ‘순증’…정부 압박, 업계 ‘움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아이폰4’ 도입이 KT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도 KT는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입자가 줄었다. 작년 9월 아이폰4 출시 이후 2개월 연속 KT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를 잃은 것은 처음이다.
KT의 부진은 SK텔레콤보다는 LG유플러스에게 득이 되고 있다. 아이폰4 직격탄을 맞아 해법을 찾지 못하던 LG유플러스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개월 연속 가입자가 늘었다.
향후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최대 변수는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종료 계획이다. KT의 2G 이용자는 3월말 기준 101만명. KT의 2G 가입자의 3세대(3G) 전환 보상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용자가 많다. 이들의 이탈 규모가 변수다. KT는 6월말 2G 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 규모는 69만5448명이다.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다.
방통위,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통신 요금 인하 등을 추진하고 있는 등 마케팅 경쟁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한 몫 했다. 번호이동 시장은 통신사간 경쟁 강도를 알려주는 척도다. 서로 상대방의 가입자를 빼앗고 빼앗긴 숫자를 집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애플과 손을 잡은 것은 실적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KT의 장담은 현재로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유통하기 시작한 이후 2개월 연속 가입자를 잃었다. SK텔레콤에 3334명, LG유플러스에 6501명 등 총 9835명을 뺐겼다. 지난달에도 9726명이 빠져나갔다. SK텔레콤과 같은 단말기를 동시 유통 했을 때의 경쟁력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실익은 LG유플러스가 챙겼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 951명을 내줬지만 KT에서 6501명을 모집해 총 5550명이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2분기 경쟁까지는 지켜봐야한다. SK텔레콤은 KT에서 3334명, LG유플러스에서 951명을 데려와 총 4285명이 증가했다.
한편 5월 이동전화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2’ 등 주목을 받아온 스마트폰의 판매가 본격화 돼 통신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 번호이동도 달궈질 전망이다. 상반기 농사가 1년을 좌우하는 통신 시장 특성 탓이다. KT의 2G 서비스 종료 계획에 따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수혜도 기대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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