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반등’ 본격화…적자 축소·스마트폰 순항
- 1분기 2450만대 판매…2분기 ‘옵티머스 블랙’ 등 스마트폰 대거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4분기 연속 휴대폰 사업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판매량은 글로벌 경제 위기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적자 폭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였다. 빠르면 2분기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7일 LG전자는 지난 1분기 24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기 3060만대 대비 19.9% 내려갔다. LG전자가 분기 판매량 2500만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2260만대 이후 8분기 만이다.
휴대폰 사업 매출액은 2조8517억원이다. 1분기 영업손실은 101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4.3%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2%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전기 2521억원에 비해 71.4% 축소됐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판매량과 매출액 감소가 아쉽지만 영업손실 폭을 줄여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3.5% 이후 3분기 -10.0%로 바닥을 찍은 뒤 4분기 -7.7%, 1분기 -3.5%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휴대폰 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개선은 휴대폰 사업 개선으로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보급형 ‘옵티머스원’, 프리미엄 ‘옵티머스2X’ 등이 호조다. 2분기에는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3D’와 차세대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LTE 레볼루션’ 등 고가 시장 공략을 위한 스마트폰 출시가 준비돼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매출 비중 확대 및 스마트폰 등 흑자모델 위주의 라인업 구축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에는 주요 전략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스마트폰 매출 비중을 높여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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