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테라’, 재결제 이슈 넘어설까
- 점유율 하락세에 업데이트 지연 겹쳐…업계, 흥행여부 전망 갈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게임 ‘테라’가 상용화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90일 정액제 이용자의 재결제 이슈가 불거질 때가 된 것이다. 지난 25일이 정확히 상용화 3개월째 되는 시점이었으나 무료이용 이벤트가 적용돼 오는 29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올 초 게임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테라’가 재결제 이슈를 넘어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테라’의 PC방 점유율은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7.83%. 지난 21일 이후로 7%대 점유율로 하락했다. 지난 1월 상용화 직후 12~15%를 유지하던 점유율이 반 토막 난 것이다.
당초 4월말로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는 다음 달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테라’는 기댈 곳 없이 재결재 이슈와 맞서야 한다. 5월 업데이트 이전까지 지금의 동시접속자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장기 흥행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테라’가 5월 중 대규모 업데이트로 점유율 상승을 노릴 수 있을까.
현재 하락세인 ‘테라’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보는 쪽과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뉘었다. 업데이트 적용 시기를 놓쳤다는 부분에서는 중지가 모아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데이트가 늦긴 하나 ‘테라’는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 전성기 때 수치에는 못 미치더라도 지금보다 30~40% 동시접속자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꾸준한 업데이트가 더해졌을 때의 애기다. 지금 남아있는 이용자들은 ‘테라’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 쉽게 빠질 이용자가 아니다. 지금 이용자가 뒷심을 발휘하는데 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는 달리 지금 판세를 뒤집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치고 올라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 현상 유지가 현실적인 접근이다. 막판에 추가되는 콘텐츠가 많기는 하지만 만렙(최고레벨)을 58레벨까지 푸는 것은 급한 불 끄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업데이트 적용 시점이 늦었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의 수치만 봐도 ‘테라’는 성공한 게임이다. 다만 성공의 기준을 여타 게임과 같은 수준에서 볼 것인가 문제는 있다. 개발비만 400억원이 넘게 들어간 ‘테라’다. 여기에 NHN의 전폭적인 마케팅도 더해졌다. 업계와 시장에서 아쉬운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내달 적용될 대규모 업데이트는 ‘테라’의 이후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붐업이 실패하다면 꾸준한 업데이트로 재기를 노려야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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