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서 3D 세불리기 나섰다…LG도 견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3D 액티브 셔터 LCD를 중심으로 3D 세불리기에 나섰다. FPR(필름타입편광) 방식 3D LCD 패널을 적극 홍보하는 LG디스플레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국 북경의 ‘국가회의중심(國家會議中心)’에서 한·중·일 주요 TV 업체들과 중국 유통업체, 정부기관, 디스플레이 조사기관 등이 풀HD 파트너스 데이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풀HD 액티브 3D TV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중국의 TCL, 창홍, 하이센스, 하이얼, 콩카 등 주요 TV 제조사들과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미쯔비시, 샤프 등 액티브 3D 패널을 주로 사용하는 약 11개 TV업체들이 참석했다. 또 정부기관과 GFK, 디스플레이서치 같은 디스플레이 주요 조사업체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액티브 3D 방식의 기술 우위성과 관련 제품의 보급 확대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자 간담회와 액티브 3D 제품 전시, 3D 주제 토론, 마케팅 강화를 위한 3D 로고 선포식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서 TCL, 소니, 창홍, 미쓰비시 등 3D 주제 발표를 통해 액티브 방식이 풀HD 해상도를 갖는 유일한 기술이며 풀HD가 3D 콘텐츠나 디지털방송 전환 등으로 인한 시청자 환경에서 얼마나 큰 중요성을 갖는지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 액티브 방식이 갖는 넓은 시야각과 선명한 해상도, 고휘도를 통한 저소비전력 실현 등 성능 우수성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의 폭 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중국 주요 TV 업체의 하나인 TCL의 리동셩(李东生)회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의 3D TV 시장 발전을 위해 액티브 3D 패널을 채용한 전 세계 주요 TV 업체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 일”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창홍의 쩡후이(曾辉) 상품마케팅 팀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고화질, 고해상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3D TV 제품에 풀HD 액티브 3D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다가오는 5월 노동절과 10월 국경절을 목표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중국·일본의 TV 업체 등 파트너사들은 풀HD 액티브 3D TV 패널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알리기 위해 삼성의 3D 패널을 ‘FULL HD 전고청(全高清) 3D’로 명명하고 이를 사용한 TV 제품 등에 로고를 붙여 액티브 3D TV의 장점을 알리기 위한 공동 마케팅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장원기 사장은 “남보다 뛰어난 기술로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고객지향 철학이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할 것”이라 말하고 “이번 행사에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주요 TV 업체들과 패널, 안경, 유통 등 관련 산업의 대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중국 시장에서 액티브 3D TV가 대세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풀HD 액티브 3D 패널이 대부분의 중국 TV 업체에 공급 중이며 5월 노동절에는 주요 TV 매장에서 이 패널이 채용된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LCD TV 시장규모는 4500만대에서 2014년 약 5777만대로 약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D LCD TV 시장은 올해 229만대에서 2014년 1392만대로 5배 이상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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