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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Hz 주파수 우리에게”…통신 3사 ‘설전’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1GHz 주파수 제발 우리 주세요.”

통신3사의 2.1GHz 주파수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SK텔레콤 등 통신3사는 “가입자당 주파수가 부족하다”, “공정경쟁을 위해 주파수가 필요하다”며 2.1GHz 주파수 확보를 위해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1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 패널로 참여한 통신3사 임원들은 각자 주파수 확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와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로 데이터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통신3사는 주파수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SK텔레콤 하성호 상무는 가입자 수 대비 주파수가 가장 부족하다는 논리를 앞세웠다.

하 상무는 "현재 가입자 수를 고려할 경우 SKT가 보유한 주파수가 많지 않고 경쟁사 대비 가장 적다"며 "올해 하반기면 주파수 용량 포화가 되기 때문에 추가로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KT는 SK텔레콤은 배제하고 2.1GHz 주파수 배분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윤명호 KT 상무는 "지난해 SKT가 2.1GHz 대역의 20메가를 추가로 확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주파수 부족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미 2.1GHz 주파수를 추가로 받은 사업자가 경매를 하니 나도 참여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자간 경쟁, 소비자 이익 측면에서 주파수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형곤 LG유플러스 상무는 "이용자 측면에서 단말기 보조금이 큰 문제"라며 "통신3사가 유사한 주파수를 갖게 되면 단말기 호환성이 늘어나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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