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시대②] 통신업계, N스크린 주인공은 바로 ‘나’
- SKT ‘호핀’·LG U+ ‘유플러스 슛 앤 플레이’ 등 플랫폼 경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열풍 속 ‘N스크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N스크린 서비스는 말 그대로 N개의 스크린을 통해 한 개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PC 등에서 각각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다운로드 할 필요 없이 콘텐츠를 공유하고 내가 보던 곳부터 이어 볼 수 있다.
N스크린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칼을 빼어든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N스크린 서비스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 호핀’까지 선보였다.
SK텔레콤의 N스크린 서비스는 ‘호핀(hoopin)’이다. 호핀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PC, TV 등 어떤 기기에서 콘텐츠를 봤더라도 다시 보면 중지된 부분부터 보여주는 ‘이어서 재생 기능’을 제공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내가 봤던 부분을 찾을 필요가 없다. 콘텐츠를 각각의 단말기에 별도로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된다. 실시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방식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한 번의 구매(유/무료 포함)로 다양한 기기의 화면을 통해서 재구매 없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호핀 서비스의 핵심기반기술(API)도 공개해 제3의 사업자를 늘려 N스크린 생태계도 주도할 방침이다. 또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달 말부터는 삼성전자 ‘갤럭시S’용 호핀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다. 향후 적용 단말기는 순차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현재 호핀 서비스 가입자는 43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수급은 사용자의 선택에 맡긴 대신 ‘편리한 무선 연결’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모두를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N스크린 서비스 ‘유플러스 슛 앤 플레이(U+ Shoot & Play)’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랜 ‘유플러스 와이파이 100(U+ Wi-Fi 100)’에 사용되는 무선랜 무선접속장치(AP)가 콘텐츠 중계기 역할을 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도 다운로드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P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표준기술(DLNA)을 내장한 기기들을 연결하고 이 AP가 유선 인터넷으로 기지국에 관련 정보를 송신하면 사용자는 외부에서도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트래픽과 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콘텐츠 용량을 자동으로 인코딩해 절반 이하로 줄여준다. 상반기 중 클라우드 기반 ‘유플러스 박스(U+ BOX)’와 인터넷TV(IPTV) 가입자도 쓸 수 있게 한다.
KT도 인터넷 자회사 KTH와 위성 방송 자회사 스카이라이프 등이 적극적이다. 자체 N스크린 서비스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이달 중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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