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휴대폰 시장 ‘좌지우지’…1월 삼성전자↑·LG전자↓
- 삼성전자 점유율 50% 회복…전체 규모 4개월 만에 200만대 이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 간 경쟁 심화는 휴대폰 시장 규모를 끌어올렸다. 새해 첫 달부터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가 200만대를 넘겼다. 삼성전자는 월간 점유율 50%선을 회복했다.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30~253만대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187만1000~190만대에 비해 22.9~33.2% 성장했다. 이중 스마트폰은 177만대로 전체 시장의 70%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시장을 총 253만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공급량은 127만대. 점유율은 50.2%다. 12월에 비해 판매량은 39만대, 점유율은 3.9%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5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는 국내 판매량 260만대를 넘어섰다. 갤럭시K 갤럭시U 갤럭시A 등을 합친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다. 태블릿 PC ‘갤럭시탭’은 출시 2개월만에 출고량 45만대를 기록했다. 일반폰 시장에서는 무선랜(WiFi) 폴더폰 SHW-A130, SHC-Z120 등이 120만대, 노리폰 시리즈 55만대 등의 누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에는 국내 최초 N스크린 스마트폰 ‘갤럭시S 호핀(SHW-M210S)’과 국내 최초로 삼성 독자 플랫폼 ‘바다(bada)’를 탑재하고 ‘소셜 허브’ 기능이 강조된 ‘웨이브2(SHW-M210S)’ 판매가 본격화 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스마트폰 체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시장 규모를 230만대로 추산했다. LG전자의 판매량은 43만4000대다. 점유율은 18.9%다. 판매량은 5만대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1.6%포인트 떨어졌다.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고는 있지만 주도권을 되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4개월만에 점유율 20%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3분기째 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달 LG전자가 내놓은 국내 첫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는 3만5000대를 공급했다. 일 평균 6000대가 팔리며 초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은 누적 공급량 60만대를 찍었다. LG유플러스용 스마트폰 ‘옵티머스마하’는 8만대를 공급했다.
팬택은 34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점유율은 13.4~14.8%로 파악된다. KT와 LG유플러스로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베가엑스’는 각 통신사에서 일 개통 1~2위를 다투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판매되는 ‘미라크’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월 20만대 가량의 성적을 달성하고 있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국내 4위를 굳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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