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에 속끓이는 엔씨소프트...4월부터 반격?
- 엔씨, 오는 4월말‘블레이드앤소울’CBT, 8‧9월 OBT 예정…2분기 ‘리니지1‧2’ 대규모 업데이트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비공개테스트(CBT)가 오는 4월말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올 초 ‘테라’ 태풍에 들썩인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은 작년 지스타에서 공개돼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 ‘블소’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함께 지스타 현장 반응만 놓고봤을때는 한게임 ‘테라’보다 평가가 좋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블소’는 엔씨 내부에서도 ‘아이온’ 이상의 흥행을 점치고 있는 상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엔씨에게 눈엣가시다. ‘테라’가 ‘아이온’을 위협할 만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리니지3’ 핵심인력이 ‘테라’를 만들었다는 점이 엔씨를 불편하게 만드는 속사정이 있다. 따라서 엔씨의‘테라’ 견제에는 김택진 대표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때문에 엔씨가 한게임 ‘테라’ 오픈에 맞춰 ‘블소’ CBT를 실시해 맞상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지금으로선 불발된 상황.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가 게임전문매체 편집장 대상으로 올해 로드맵을 비공식 발표한 자리에서 ‘블소’의 4월말 또는 5월초 CBT 일정이 불거져 나왔다.
‘블소’ CBT가 예정된 오는 4월말은 ‘테라’의 3개월 정액요금제가 끝나는 시기다. 재결제로 이어져야 하는 시점에 ‘블소’ CBT를 개시해 분위기를 끌어오겠다는 심산이다. 엔씨소프트의 ‘테라’ 견제도 4월 이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팽배하다.
하지만 ‘블소’ CBT가 ‘테라’의 트래픽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다. ‘테라’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한게임의 운영도 한몫 단단히 한 것은 분명한 사실. 한게임이 엔씨의 견제에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업계도 예상하고 있다.
‘블소’의 론칭은 오는 8,9월로 예정돼 있다. ‘테라’ 상용화 이후 90일 시점에 CBT로 분위기를 끌어오고 다시 90일 이후 ‘블소’의 론칭으로 2차 타격을 가할 작정으로 판단된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에 ‘리니지1’과 ‘리니지2’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블소’ 론칭에 앞서 ‘리니지1‧2’ 업데이트까지 더해 ‘테라’에 쏠린 이목을 한 번에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올 초 ‘테라’ 태풍에 이은 오는 2분기 이후 2차 폭풍이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올해 엔씨소프트의 주요 서비스 일정은 하반기에 몰려있다.
우선 오는 11월 북미와 유럽 등 3개국에서 ‘길드워2’의 론칭(OBT)이 예정돼 있다. 4분기에 ‘리니지1’의 영지전과 서버침공전도 계획하고 있다. ‘아이온’ 3.0 업데이트도 겨울방학을 대비해 하반기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캐주얼게임 ‘메탈블랙’이 하반기에 공개되며 ‘스틸독’이 연말에 론칭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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