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MORPG 빅3로 세대교체 기대감↑…총싸움게임에도 신작 바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1년 온라인게임의 기대작 출시가 대거 예정된 가운데, 신구(新舊) 대결에서 누가 승자로 남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긴 게임이 없는데다 캐주얼게임에서 세대교체를 노렸던 다수의 신작들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나마 연말에 등장한 ‘프리스타일 풋볼’이 동시접속자 3만명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신작 성공에 대한 갈증을 약간 해소한 정도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는 신작의 침체된 분위기를 ‘테라’가 비껴나갈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테라’는 19개 서버에서 2개 서버를 추가 오픈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태.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초반에는 경쟁작 ‘와우:대격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후 성공을 위한 시장안착은 한게임의 서비스 역량과 개발사의 기민한 피드백 대응에 달렸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현재 ‘테라’의 분위기라면 ‘와우:대격변’을 넘어서지 않겠나”라며 “이번에 ‘테라’가 세대교체를 못하면 올 상반기까지 기대할 게임이 없다”고 말했다.

‘테라’와 함께 빅3로 불리는 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도 세대교체 가능성이 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올 하반기에 나올 이들 게임은 MMORPG로 일가를 이룬 엔씨소프트와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를 탄생시킨 송재경 사단의 작품이라 어느 작품보다 기대치가 높다.

이 밖에는 엠게임 ‘열혈강호2’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네드’가 기대순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라이브플렉스가 퍼블리싱 하는 중국산 MMORPG ‘징기스칸2’도 국내에서도 성공을 일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총싸움(FPS)게임에서는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스페셜포스2’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아바’로 유명한 레드덕이 만든 한게임의 ‘메트로컨플릭트’도 기대작이다. 두 게임이 세대교체에 실패하면 FPS시장은 기존 게임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빅3가 나오면 어떻게든 시장에 반향이 있을 것”이라며 “초반에 ‘테라’가 시장을 크게 흔들어주면 이후 나오는 신작들에 대한 기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