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출하량 ‘뚝’… 대만 업체 울상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넷북 판매량이 하향세다. 분기 기준 출하량이 1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국내 시장에서 넷북의 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부터 10만대 이상을 유지해왔었다.
8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넷북 출하량은 7만9000대를 기록했다.
넷북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었고, 이 같은 출하 대수를 꾸준히 유지해오다 올 1분기 16만2000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11만9000대)부터는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업계에선 잠재적 넷북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한데다 갤럭시 탭 등 미디어 태블릿을 구입하기 위한 대기 수요가 생기면서 이 같은 판매 부진을 불러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 등 통신 연계 상품의 가입자 확대도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권상준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넷북 판매량이 떨어지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수요층이 대학생으로 제한되어 있고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되면서 넷북의 잠재적 소비자가 지갑을 다른 곳에 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분기 업체별 넷북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3만5000대, LG전자가 2만5000대, 한국HP가 7900대를 기록하며 각각 1, 2,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북으로 수량 점유율을 높여왔던 대만 PC업체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1분기 1만3000대의 넷북을 출하하며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던 아수스코리아는 3분기 1400대의 넷북을 출하하는 데 그쳤다. 에이서도 국내 재진입 이후 지난 1분기 1000대의 넷북을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분기 600대, 3분기 400대로 출하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MSI는 지난 3분기 출하량 9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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