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벌써 국내 10만대…LG U+·KT용도 순차 출시
- 일개통 6000대 육박…아이패드 함께 태블릿 시대 여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SK텔레콤의 국내 본격 판매 10일만에 10만대 고지에 올랐다. 태블릿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애플 ‘아이패드’는 30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아이패드 예약자는 5만명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와 ‘아이폰4’의 대결이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을 이끈 것처럼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경쟁이 국내 태블릿 시장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갤럭시탭’, ‘갤럭시S’ 성공신화 이어간다=30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갤럭시탭의 SK텔레콤 공급량이 10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탭은 지난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10여일만에 10만대라는 수치는 국내 태블릿 시장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성과다. 개통량은 6만대로 SK텔레콤을 통해 하루 개통되는 갤럭시탭은 평균 6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갤럭시탭은 한국을 포함 전 세계 시장에는 70만대가 나갔다. 삼성전자는 연내 100만대, 내년까지 600만대 이상을 판매목표로 세웠다. 삼성전자는 2011년이 태블릿 본격화의 원년이라고 보고 7인치 외 다양한 제품군은 물론 무선랜(WiFi) 버전 등과 모바일 와이맥스 버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도 태블릿 폭발에 대비해 네트워크 경쟁력 확충에 나섰다.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7인치 태블릿으로는 처음으로 구글의 인증을 획득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지원한다. OS 버전은 2.2(프로요)다. 삼성전자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삼성앱스’와 SK텔레콤의 앱 마켓 ‘T스토어’를 통해서는 국내 특화 앱들을 제공한다. ▲e리딩(e-Reading) ▲e러닝(e-Learning)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 워크(Smart Work) 등 5가지 카테고리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영상통화, 3G,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등 다양한 통신 기능도 갖췄다. 지상파 DMB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다.
◆휴대성·내비게이션·음성통화·리더스허브 ‘인기 비결’=국내 갤럭시탭 구매자는 20~30대가 많은 편이며 대부분 올인원55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구매자 조사결과 아이나비 맵 탑재에 따른 내비게이션 기능과 7인치 대화면, 경쟁제품에 비해 가벼워 휴대성이 높은 점 등이 선택의 기준이 됐다. 종이책을 읽는 느낌과 음성 읽기 기능 등을 제공하는 ‘리더스허브’도 인기다. 음성통화 지원의 경우 업무용과 개인용 휴대폰을 따로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갤럭시탭은 SK텔레콤 외에도 LG유플러스와 KT를 통해서도 판매된다. LG유플러스용은 12월초, KT는 내년 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 3사 판매가 시작되면 판매량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물량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기업과 교육 시장 공급 개시 시점도 갤럭시탭 상승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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