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1주년] 강력한 태블릿, PC · 디바이스 산업지형 변화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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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태블릿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패드가 곧 들어오고, 삼성전자도 갤럭시 탭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업체의 참여도 예상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IT업계가 태블릿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넓은 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이동성과 휴대성의 탁월한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학습시켰지만 성능과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른 콘텐츠 활용 제한의 장벽은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또한 노트북은 성능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휴대성은 갖췄지만 빠른 기동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충족시키지 못했죠.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로 대변되는 태블릿은 별도의 키보드 없이도 터치스크린과 터치 키패드로 손쉽게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고, 탁월한 휴대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 언제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태블릿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넷북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밥 오도넬 IDC 부사장은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넷북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고 미카코 키타가 가트너 수석 연구원도 “소비자들이 신형 태블릿에 대한 기대감으로 노트북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3분기 전 세계 PC 시장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에 3~5% 가량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국 등지에서 소비가 둔화된 이유도 있었지만 태블릿 때문에 구매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주요 업체들이 생각하는 태블릿의 승부처는 무엇일까요. 바로 콘텐츠입니다. 누가 더 좋은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신문, 잡지, 서적 같은 텍스트 콘텐츠를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내세웠었죠.
이미 아이패드에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영화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2만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24만개 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경쟁력입니다.
반면 갤럭시탭은 한국적 정서에 특화된 콘텐츠가 들어갑니다. 갤럭시탭에는 교육, 문화, 게임 등 100여개가 넘는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알려진 사실로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 전자지도가 있습니다.
팅크웨어는 2008년 3월 내비게이션 ‘아이나비K2’를 통해 국내에 3D 전자지도를 첫 선을 보인 업체인 만큼 내비게이션 분야에 기술력이 강한 기업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아이나비 전자지도와 같은 특화 콘텐츠가 갤럭시 탭에 다수 탑재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7인치형과 10인치형의 대세 논쟁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입니다. 7인치형을 내놓은 삼성전자 같은 업체는 한 손으로 들고 써도 부담이 없다며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써본 이들은 넓은 화면이 경쟁력이라고 주장합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0인치형이 문서 작성이나 원격으로 PC를 조정하는 등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향후 10인치형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7인치형은 휴대성을 장점으로 미디어 소비형 제품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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