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 프로리그 16일 강행?…그래텍 vs 협회 격돌 초읽기
- 그래텍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어”…e스포츠협회 “보도자료로 답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를 오는 16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블리자드 게임의 e스포츠 사업전권을 쥐고 있는 그래텍과 격돌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그래텍은 이와 관련해 협회에 공문을 보낸 상태로, 아직 협회의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협회 측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오주양 그래텍 e스포츠사업본부장은 “무단으로 진행되는 대회는 그대로 두기 어렵다”며 “우리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안을 보냈고, 이번 주까지 공문에 대한 답을 달라고 시한을 뒀다”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공문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은 없다”며 “프로리그는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많이 양보한 안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래텍이 협상의 주요 사안으로 두고 있는 것은 방송 플랫폼이다. 위성부터 케이블, IPTV, 미주 한인방송까지 있는데, 그래텍은 각 방송채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정체돼 있는 MBC게임과의 저작권 협상은 우선적으로 풀겠다고 덧붙였다.
오 본부장은 “일정 금액을 받고 협회에서 대회를 알아서 진행하면 우리도 편한데, 블리자드와 맺은 계약에 근거해 서브라이선스가 나가야 하는 것이라 그렇게 협상이 진행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업기획국장은 “리그 진행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이 곤란하며, 보도자료로 말씀드리겠다”며 “공문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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